美 금리결정 앞두고 물가 잡혔다…CPI 2년래 최저

이윤희 2023. 6. 1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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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발표된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년래 최저 수준으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애나 웡 미국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전년 동기 대비 CPI 상승률이 빠르게 내려가면서 연준 비둘기파(통화정책 완화 선호 인사) 등에게 소재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이번 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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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발표된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년래 최저 수준으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연준이 이달 금리 동결할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

미국 노동부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 올랐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4월 연간 CPI 상승률(4.9%)보다 낮은 수치로, 2021년 4월 이후 2년여 만에 최소폭 상승이다.

전월 대비로는 0.1% 올라 지난 4월(0.4%)보다 상승률이 크게 줄었다.

시장 전망치에도 부합했다. 미국 CNBC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추정치를 근거로 5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4.0%, 전월 대비 0.1%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전문가 추정치를 바탕으로 5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4%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3% 올랐고, 지난달보다는 0.4%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물가 급등을 고려하면 역(逆) 기저효과가 있었고 지난달의 국제유가 등 에너지 가격 하락도 물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5월 물가지표는 오는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애나 웡 미국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전년 동기 대비 CPI 상승률이 빠르게 내려가면서 연준 비둘기파(통화정책 완화 선호 인사) 등에게 소재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이번 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의 경우 전월 대비 0.4%(연율 기준 5.3%) 올랐을 것으로 전망했다.

마크 잔디 무디스 애널리틱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매우 가파르게 내려갈 것이라는 점이 가장 고무적"이라면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수치는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편안함을 느끼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리를 다시 올릴 필요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준은 10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금리 상단을 지난해 3월 0.25%에서 지난달 5.25%로 끌어올린 상태다. 다만 이달 금리 동결 결정이 나더라도 7월에는 다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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