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 강원기 "캐릭터 슬롯 문제 15일까지 개선하겠다"

문원빈 기자 2023. 6. 1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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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를 찌르는 질문 폭탄으로 강 디렉터 땀나게 만든 ‘뚝이’
- 강원기 넥슨 메이플스토리 총괄 디렉터, 메이플스토리 인플루언서 '뚝이'

"캐릭터 슬롯 가격 하향, 기본 슬롯 추가, 코인샵 캐릭터 슬롯 구매 개수 추가 중 하나로 15일까지 개선하겠다"

지난 12일 온앤온 방송으로 코디 이야기를 나눈 강원기 넥슨 메이플스토리 총괄 디렉터가 13일 메이플스토리 인플루언서 '뚝이' 방송에서 캐릭터 슬롯 관련 개선을 약속해 팬들이 환호했다.

강 디렉터는 치킨을 들고 뚝이 집을 방문했다. 뚝이가 "벌써 4회차 가정 방문이다. 어떻게 제가 선택된 것인지 궁금하다"고 묻자 강 디렉터는 "쇼케이스 왔다가 가는 것을 들었다. 춘자처럼 인사를 드렸어야 했는데 드리지 못했다. 팬 페스트에서도 마찬가지다. 연락처가 없어서 이제서야 찾아뵙는다"며 이유를 말했다.

그는 "이전에 6차 전직 관련해 6월 쇼케이스에서 6차 전직이 나올 거라는 영상을 봤다.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뚝이와 강 디렉터는 해당 영상을 시청자들과 함께 봤다. 당시 뚝이는 던전앤파이터 진 각성을 예로 들며 6차 전직을 예상했다.

뚝이 영상을 보면 "6차 전직이 나오면 메이플스토리 메타가 완전 달라질 것이다. 보스가 순식간에 녹아버릴 것이다"고 말했다. 강 디렉터는 이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각성기 재료 관련 내용에서도 강 디렉터가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강 디렉터는 학창 시절 이야기를 나눴다. "카이스트에서 학사경고를 2번 받아봤다. 당시 스페셜포스에 완전히 빠진 상태였다. 저녁에 게임을 시작했는데 정신 차리니까 다음날 오후 4시였다. 2004년에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출시되어 친구들과 즐겼다. 대항해시대도 기억이 난다. 메이플스토리는 2003년부터 열심히 했다. 궁수를 키웠다. 그때 메이플스토리는 게이머라면 누구나 했을 때였다"고 회상했다.

뚝이도 과거를 공유했다. 그는 전자과 졸업 후 임용고시를 준비한 적이 있다. 강 디렉터는 "방송에서 그런 모습들이 드러난다. 정말 부럽다. 김창섭 넥슨 메이플스토리 기획실장과 비슷한 스타일이다. 김 실장도 정말 딕션이 좋고 외국어에도 능숙하다"고 전했다. 강 디렉터와 간단하게 이야기를 나눈 뚝이는 시청자들과 함께 준비한 질문을 던졌다.

■ 뚝이가 진행한 강원기 디렉터 인터뷰



Q. 재획비가 여전히 2시간이다. 너무 길다고 느껴진다. 단축할 수 있는가?



게임이 오래 됐고 1~2시간이 길게 느껴질 수도 있다. 2시간 사냥이 힘든 것을 공감한다. 합리적인 지적이다. 지난해 라이브 토크에서 메소 인플레이션을 언급했다. 그 대안으로 결정석 가격 변동 시스템을 도입했다. 1차적으로 메소 인플레이션을 잡은 이후 결정석 가격 변동 시스템을 꺼둔 상태다.



최근 메소 인플레이션을 다시 잡을 때가 왔다. 여름 업데이트 이후 유저 수와 경제 모두 격변하는 시기가 올 거라 예상된다. 그 시기를 거치면 재획비 시간 조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다.   



 



Q. 메소 인플레이션 대응도 공급이 아닌 소비자 입장에서 바라보면 좋겠다.



6차 전직을 도입하면서 소비자 측에 어울리는 메소 인플레이션 대응을 선보이겠다. NEW AGE는 그동안 했던 방향성과 전혀 다른 노선이다. 최대한 고려해서 진행할 것이다.



 



Q. 하이퍼 버닝은 6월 15일인데 6차 전직 테스트 서버는 6월 22일이다. 어떤 캐릭터를 골라야 할 지 고민된다. 6월 15일에 테스트 서버를 시작하는 것이 맞지 않는가?



6차 전직이 메인 캐릭터를 고를 때 정말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공감한다. 6월 15일로 일정을 당기고 싶지만 물리적으로 어렵다. 트레일러를 보고 마음에 드는 직업을 선택하길 바란다.



 



Q. 이지 칼로스, 카링이 등장한다. 레벨업 포스가 조정이 되어 출시되는가?



8월 테스트 서버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여기서 말하면 다른 유저들과의 정보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



 



Q. 새로운 장비를 추가할 계획은 없는가? 신발 옆에 발찌를 만들면 좋을 것 같다.



신규 파츠 계획은 없다. 



 



Q. 유니온 캐릭터, 링크 칸 확장은?



미정이다.



 



Q. 장비를 보면 점프력이 있다. 이유가 무엇인가?



옛날 유산이다. 최대 이동속도 140, 점프력 123 고정이었다. 강화가 안 되는 시절에 강화를 해서 올리는 과정에서 계산식을 보정하기 위해 마련한 요소로 기억한다.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Q. 진 힐라처럼 매그너스, 아카이럼도 '진'으로 출시할 계획이 없는가?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 진 힐라가 나왔으니까 진 매그너스, 진 아카이럼도 당연히 가능성은 있다. 개인적으로는 진 매그너스는 좋지만 진 아카이럼은 별로인 것 같다. 공식적인 이야기는 아니다.



 



Q. 무기, 보조무기, 엠블럼이 잡 옵션 보정과 연관이 없었다. 점진적으로 개선할 계획이 있는가?



좋은 아이디어다.



 



Q. 하이퍼버닝이 나오니까 테라버닝이 애매해졌다. 테라버닝을 캐시샵에서 팔면 안 되는가?



메이플스토리가 돈을 벌면 좋은 아이디어이지만 그 감성을 공감하기 어렵다. 이벤트로만 했던 테라버닝을 돈을 받고 판다는 것에 대해 과연 납득할까 의문이 든다. 조심스럽게 다가가야 할 주제다.



 



Q. 과거 캐릭터 추가 슬롯을 자유롭게 살 수 있었던 적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 막혔다. 막히니까 너무 비싸다. 유니온 육성도 힘든데 가격이 비싸니까 신규 유저 입장에선 막막할 것 같다. 개선해야 하지 않는가?



잘못된 설계였다. 버그라고 말하긴 애매하고 설계 미스다. 창고 슬롯도 마찬가지다. 캐릭터 추가 슬롯이 현재 6900원이다. 들어보니까 굉장히 논리적이다. 압박감이 느껴질 정도다. 하지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캐릭터 슬롯 가격 하향, 기본 슬롯 추가, 코인샵 캐릭터 슬롯 구매 개수 추가 중 하나를 15일까지 조치하겠다. 개발진들에게 갑질이지만 필요할 것 같아서 약속한다. 공식 홈페이지로 공유하겠다.



 



Q. "칠흑의 보스 장신구 뒷통수를 치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아직도 유효한가?



정확하게 어떤 상황에서의 멘트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칠흑의 보스 장신구 가치 유지를 위해 상위 아이템을 출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던 기억이 있다. 교환 가능으로 바꾸면서 상황이 많이 바뀐 만큼 앞으로는 잘 모르겠다고 답변해야 할 것 같다.



 



Q. 노블 쿨타임 개선 계획이 있는가?



길드 개선도 당연히 필요한 상황이다. 건의를 주면 좋은 방향을 고려하겠다.



 



Q. 유저들이 레드 큐브 조각을 정말 많이 가지고 있다. 활용도를 높여줄 수는 없는가?



좋은 아이디어다. 긍정적인 검토를 고려하겠다. 레드 큐브 조각, 블랙 큐브 조각, 에디셔널 큐브 조각 잔여 수량을 내부에서 모니터링 중이다. 레드 큐브 조각에서 교환 가능한 재화가 나오면 그 재화는 (경제적으로) 폭탄이 된다. 교환 불가도 영향을 미친다. 



 



Q. 장비 프리셋도 계획이 있는가?



건의로 생각하겠다.



 



Q. 과거 메이플스토리가 게토 PC방과 협업해서 경험치 쿠폰, 호신부적을 준 적이 있다. 또한 PC방 점유율을 올리기 위해 마약 칭호, 아르카나 세트가 추가됐다. NEW AGE 호응을 위해 PC방 혜택을 다시 부활시키면 어떤가?



사실 PC방에서 어떤 혜택을 제공해야 할 지 결정하는 과정이 정말 어렵다. PC방과 협업이 가능한지 문의해야 한다. 



 



Q. 썬데이메이플 관련해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방안이 있다면 더 좋은 것이 맞다. 



 



Q. 지역이 285레벨까지 확장됐다. 왜 극성비는 극극성비로 늘어나지 않는가?



이건 사실 이벤트니까 내부에서 마음대로 결정하면 안 되겠는가? 생각해 보니까 극성비가 나온 지 꽤 지나긴 했다. 고민을 해보겠다.



 



Q. 마일리지 상품에서 쓸만한 아이템이 레드 큐브 7개, 확성기, 가위인데 너무 오래됐다. 이것도 목록을 추가해야 하지 않는가?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 마일리지 전용 샵에서 보강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겠다.



 



Q. 아케인 일일 퀘스트를 완료하고 심볼을 받을 때 개별적으로 하나씩 받는 방식이다. 하나로 합쳐줄 수는 없는가?



보기와 다르게 어려운 작업이 될 수도 있다.



 



Q. 끝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남긴다면?



이제 4회차 가정 방문이라 질문이 많이 없을 줄 알았는데 정말 심도 있는 질문이 많아 놀랐다. 앞으로는 안 와야겠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떠들었다. 이렇게 찾아온 이유는 영상을 보고 뚝이의 통찰력에 감탄했기 때문이다. 정말 만나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메이플스토리에 대한 애정도 느껴졌다.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 주면 좋겠다.



 



Q. 정말 마지막으로 5회차 가정 방문도 예정되어 있는가?



이것이 시작된 이유가 쇼케이스 끝나고 국카스텐과 생방송을 의도치 않게 진행했는데 개인적으로 메이플스토리 디렉터가 과연 이 방송에만 나오는 것이 맞냐는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세글자 PC방에 찾아가 인사를 드린 것이다.



그리고 유튜브로 인플루언서들의 쇼케이스 후기를 보면서 춘자가 현장에 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예의상 감사의 인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수소문 끝에 연락이 닿았다. 마침 집 근처니까 부담 없이 갔다. 이렇게 하니까 조금 더 해볼까 생각이 들었다. 



온앤온 방송에 나간 이유는 춘자가 작년 메이플스토리 간담회 때 자기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고 서운해 했다. (뚝이는 당시 잘 몰랐다) 그래서 "29살 처제를 어떻게 부르냐"고 답했다. 그 과정에서 온앤온과 코디 관련 이야기를 하면 재밌겠다고 생각해서 찾아갔다. 그리고 뚝이는 춘자와 마찬가지로 쇼케이스 현장을 방문했고 앞서 말했듯이 영상이 인상적이라 인사를 하기 위해 온 것이다. 5회차까지 진행하겠다. (5회차 가정 방문은 명예훈장 방송으로 확정됐다.)



moon@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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