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수영선수권 준비 ‘잘돼가네’…자유형 200m ‘시즌 NO.1’ 황선우
황선우(강원도청·사진)가 주 종목 자유형 200m에서 시즌 최고 기록을 세워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일본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대감을 높였다.
황선우는 13일 광주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2회 광주 전국수영선수권 남자일반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61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날 오전 예선에서 1분49초30으로 이호준(대구시청·1분48초52)에 뒤져 2위로 결선에 진출한 황선우는 스피드를 끌어올렸다. 황선우는 첫 50m 구간에서 24초27을 찍은 뒤 100m 구간을 50초70, 150m 구간을 1분17초55로 차례로 통과했다. 마지막 50m 구간도 27초06에 주파할 정도로 전력을 다했다.
1등으로 결승 터치패드를 찍은 뒤 기록을 확인한 황선우의 표정에서는 잠시 아쉬움이 스쳐갔다. 이날 기록은 지난해 국제수영연맹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이 세웠던 한국 기록 1분44초47보다는 0.14초 늦었다. 그러나 의미가 큰 시즌 최고 성적이었다. 황선우는 지난 3월 2023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작성한 기록(1분45초36)보다 1초 가까이 단축시켰다. 그러면서 중국의 떠오르는 스타 판잔러가 지난달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3 중국선수권대회에서 달성한 1분44초65를 0.04초 앞당겨 시즌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판잔러는 세계수영선수권은 물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황선우의 주 종목인 자유형 200m 금메달을 놓고 경쟁할 후보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를 열심히, 두 달가량 준비했다. 기록을 단축하고 싶은 욕심이 컸다. 한국 신기록을 세우진 못했지만 시즌 랭킹 1위를 달성해 만족한다”며 “레이스 부분에서 후반에 많이 힘들었지만 마지막까지 버텨 시즌 베스트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했다. 판잔러의 기록을 넘은 데 대해서는 “같은 동양인이고 나이도 비슷해 계속 경쟁할 상대다. 조금 앞선 기록으로 마무리해 후련하다”며 미소 지었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7의 한국 신기록과 함께 은메달을 목에 건 황선우는 2회 연속 메달을 목표로 땀을 흘리고 있다.
황선우와 함께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에 출전하는 이호준은 1분46초19를 찍고 2위에 랭크됐다.
한편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3m 스프링보드에서 한국 다이빙 사상 최고 성적인 4위에 오른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은 컨디션 조절을 위해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광주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국민의힘 시의원들 식당서 ‘몸싸움 난동’···집기 깨지고 난장판
- 김건희 여사, 국화꽃 들고 시청역 참사 현장 추모
- [종합] 송일국 삼둥이, 초6인데 175cm…“전교에서 가장 커” (유퀴즈)
- 32억 허공에 날렸다···개장도 못하고 철거되는 ‘장자도 흉물’
- 채 상병 특검법 국민의힘서 안철수만 찬성표···김재섭은 반대 투표
- ‘데드풀과 울버린’ 세계관 합병은 ‘마블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 필리버스터 때 잠든 최수진·김민전 “피곤해서···” 사과
- 동성애 불법화한 카메룬 대통령의 딸, SNS에 커밍아웃해 파장
- 원희룡 “한동훈과 윤 대통령 관계는 회복 불가···난 신뢰의 적금 있다”
- 이진숙, 5·18 왜곡글에 ‘좋아요’ 누르고…“한·일은 자유주의 동맹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