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스 왔다…발톱 꺼낸 오현규·박지수

윤은용 기자 2023. 6. 1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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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도약 꿈을 향해…유럽파 둘, A매치 2연전 ‘남다른 각오’
오현규, 박지수
셀틱서 거친 몸싸움 이겨낸 오현규
조규성·황의조와 원톱 경쟁 3파전
“그라운드서 장점 100% 어필” 의욕
김민재 없는 수비진 핵심 된 박지수
“대표팀 4년차, 잘 녹아들 것” 자신

뜻하지 않게 공격과 수비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핵’으로 떠오른 오현규(셀틱)와 박지수(포르티모넨스)가 이번에야말로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오현규는 13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1분이든 90분이든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내 100%를 보여주겠다”며 의욕을 내비쳤다. 박지수 역시 “나도 대표팀과 4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했다. 새로운 환경에 잘 녹아들 수 있는 게 내 장점”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카타르 월드컵 이후 대표팀 내 구도는 빠르게 바뀌고 있다. 특히 이번 6월 A매치 때는 최전방 공격수와 수비진에 변동이 클 것으로 보인다. 황의조(서울)와 조규성(전북)이 건재하지만, 오현규는 최전방 공격수 3명 중 유일한 ‘해외파’로 거칠기로 소문난 스코틀랜드 리그에서 반 시즌을 보내며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뽐냈다. 수비진의 경우 김민재(나폴리)가 군사훈련, 김영권(울산)과 권경원(감바 오사카)이 부상으로 이탈해 중앙 수비에 새판을 짜야 한다. 이번 대표팀에는 박지수를 포함해 정승현(울산),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김주성(서울) 등 총 4명의 중앙 수비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박지수와 정승현은 A매치 경험이 꽤 있지만, A매치 1경기 출전한 김주성이나 이번이 첫 발탁인 박규현은 대표팀 경험이 부족하다. 4명 중 A매치 경기를 가장 많이 뛴 박지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때 최종명단에 들지 못했으나 등번호 없는 예비 선수로 선수단과 동행했던 오현규는 “카타르 월드컵 때 너무 뛰고 싶었다. 월드컵 경기장을 가본 사람만 안다”며 “나는 경기장에서 뛰지 못한 한과 굶주림이 있는 선수라서 더 간절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선배인 황의조, 조규성과의 경쟁에 대해서는 “어릴 때부터 축구라는 꿈을 꾸게 해준 형들이다.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모두 각자 장점이 있다. 장점을 잘 살리면 클린스만 감독님이 그에 맞게 기회를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부상으로 낙마했던 박지수도 이번 기회를 통해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겠다는 각오다. 박지수는 “김민재와 김영권은 대체 불가능한 선수다. 그래도 내 장점이 있으니까 어필하면 경쟁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며 “선수라면 꿈을 더 크게 가져야 한다. 이번 2연전 준비를 잘하겠다”고 주전 경쟁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한편 오현규는 지난 시즌까지 셀틱을 이끌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의 새 사령탑에 선임된 것과 관련해서도 말을 이어갔다. 오현규는 “(손)흥민이 형이 어떤 스타일인지, 어떤 부분을 강조하는지 이것저것 물어봤다”며 “나도 함께 지낸 기간이 반년밖에 되지 않아 깊게는 모른다. 그래도 전술적으로 뛰어나 꼭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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