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 다시 느는데… 10대 참여는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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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서울 강서구의 한 고등학교에 헌혈버스가 도착했다.
헌혈버스는 오전 8시부터 점심시간까지 학교 운동장을 지켰지만, 혈액 기부를 향한 학생들의 발걸음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장기적으로 혈액 나눔이 이어지기 위해선 어린 시절의 헌혈 경험이 중요한 만큼, 10대 헌혈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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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해제로 회복세 불구
2022년 10대 헌혈건수 46만건 그쳐
코로나 이전의 절반 겨우 웃돌아
헌혈자 10명 중 1.7명 수준 급감
전문가들 “헌혈문화 개선”지적
13일 대한적십자사 등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이후 헌혈 기부가 다시 늘어나며, 지난 1∼5월 헌혈 건수는 101만4163건으로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동기간(108만4828) 대비 93.5% 수준까지 회복됐다. 그러나 만 16세부터 가능한 10대의 헌혈 건수는 지난해 46만2186건으로, 코로나19 이전(2019년 80만321건)의 절반을 겨우 웃도는 수준이다. 더 큰 문제는 10대의 헌혈 감소세가 2014년부터 줄곧 이어져 왔다는 것이다. 2014년 전체 헌혈자 10명 중 3.5명이 10대였지만, 지난해에는 10명 중 1.7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정부는 2021년부터 범부처 국가헌혈추진협의회를 신설하고, 의료기관 혈액 사용현황을 감독하는 등 안정적인 혈액 수급에 집중하고 있다. 김정숙 보건복지부 혈액장기정책과장은 “교육부와 협력해 10대를 위한 헌혈 인식 개선을 진행하고, 국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헌혈할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의료기관에서도 혈액사용량과 재고량을 적절히 관리하는지 지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나현 기자 lapiz@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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