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주군 참모차장 “韓·美·日 미사일 정보공유 체계 복잡하고 느려”

구현모 2023. 6. 1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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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주군 참모차장이 1980년대 설치된 한·미·일 미사일 경보정보 공유체계가 너무 복잡하고 느리다고 지적했다.

톰슨 차장은 한·미·일이 연말 완성을 목표로 구축 중인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체계, 그리고 이 과정에서 미 우주군의 역할에 대해서는 "미사일 경보와 추적을 위한 새로운 디자인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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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주군 참모차장 “개선 필요
일부 경우엔 요구 속도 못 미쳐”
미국 우주군 참모차장이 1980년대 설치된 한·미·일 미사일 경보정보 공유체계가 너무 복잡하고 느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3국이 미사일 정보를 빠르고 쉽게 공유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구축 중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8’형 발사 장면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지난 4월 14일 공개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데이비드 톰슨 참모차장은 민간 단체가 주최한 우주안보 관련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은 지난 수십년간 다양한 수단을 통해 미사일 경보정보를 한·일 등 많은 나라에 제공해 왔지만, 정보를 제공하는 메커니즘이 상대적으로 복잡하고 어떤 경우는 요구되는 속도보다 느렸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방식은 북한이 한·일을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톰슨 차장은 “기존 미사일 경보정보 공유 구조는 1980년대에 설계한 것으로, 현재 미사일 경고뿐 아니라 미사일 방어에 대한 비중이 커지는 상황에서 더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톰슨 차장은 한·미·일이 연말 완성을 목표로 구축 중인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체계, 그리고 이 과정에서 미 우주군의 역할에 대해서는 “미사일 경보와 추적을 위한 새로운 디자인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필요한 미사일 자료가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접근할 수 있는지, 그 정보가 각 나라 군대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빠르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우려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미·일 국방장관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체계를 올해 안에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3국이 공유하기로 한 북한 미사일 경보는 △발사 추정 지점 △비행 궤적 △예상 탄착 지점 3가지로 구성된다.

지금도 한·미와 미·일 사이에서는 서로의 작전통제소(TMO-CELL)를 통해 경보정보가 실시간으로 공유된다. 다만 한·일 간에는 정보를 직접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어 시간이 더 소요됐다. 앞으로는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 산하 하와이 연동통제소를 ‘허브’로 삼아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의 지휘통제시스템(C4I)을 연결해 3국 간 실시간 정보공유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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