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 9승은 불발됐지만…염갈량 고민 덜어준 플럿코의 102구 역투 [MK잠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6. 1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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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아쉽게 시즌 9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지만, 아담 플럿코(LG 트윈스)의 쾌투는 사령탑 염경엽 감독의 고민을 한결 덜게 했다.

플럿코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등판했다.

이에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선발진이 문제다. 선발이 안정돼야 하는데"라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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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아쉽게 시즌 9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지만, 아담 플럿코(LG 트윈스)의 쾌투는 사령탑 염경엽 감독의 고민을 한결 덜게 했다.

플럿코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등판했다.

LG는 최근 분명한 고민에 빠져 있었다. 그것은 바로 선발투수진의 잇따른 부진.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9경기에서 LG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7.43으로 10개 구단 중 꼴찌였다. 여기에 지난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13-7 LG 승)에서는 외국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마저 1.2이닝 4피안타 5사사구 1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LG 플럿코는 13일 잠실 삼성전에서 쾌투했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이에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선발진이 문제다. 선발이 안정돼야 하는데…”라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선발진이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 이날 선발투수의 임무는 플럿코에게 주어졌다. 지난해부터 LG의 스트라이트 유니폼을 입고 있는 그는 그해 15승을 올렸으며, 올 시즌에도 8승 무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 중인 우완 외국인 에이스였다. 그리고 플럿코는 이날도 호투하며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경기 초반부터 플럿코는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1회초 김지찬과 김현준을 각각 중견수 플라이,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후속타자 김재성에게는 본인 몸을 맞고 흐르는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강민호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2회초에도 깔끔했다. 선두타자 오재일을 3루수 플라이로 이끌었다. 이어 호세 피렐라에게는 좌전 안타를 헌납했지만, 이재현(중견수 플라이)과 류승민(삼진)을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늘리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초에는 김영웅(우익수 플라이), 김지찬(2루수 땅볼), 김현준(삼진)을 차례로 잠재우며 이날 자신의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기도 했다.

4회초에도 호투는 이어졌다. 김재성을 3루수 플라이로 유도했고, 강민호는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오재일마저 낫아웃으로 막으며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첫 실점은 5회초에 나왔다. 실책이 화근이었다. 피렐라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이재현을 유격수 땅볼로 이끌었지만,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이 나오며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류승민의 유격수 땅볼로 상황은 2사 2루가 됐고, 여기에서 플럿코는 김영웅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김지찬을 중견수 플라이로 묶으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플럿코는 김현준과 김재성을 삼진, 중견수 플라이로 막았다. 이후 강민호에게는 볼넷을 범했지만, 오재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종성적은 6이닝 3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1실점(비자책점). 총 102구의 투구 중 최고구속 148km로 집계된 패스트볼(37구)을 가장 많이 활용했으며, 커터(29구)를 곁들였다. 커브(21구)도 적극 구사했고, 슬라이더(9구)와 체인지업(6구)은 비교적 많이 사용하지 않았다.

아쉽게 팀이 0-1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시즌 9승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된 플럿코. 그러나 그가 보여준 이날 투구는 분명히 염경엽 감독의 시름을 한결 덜게 하는 장면이었다. 플럿코 역시 LG가 7회말 이재원의 동점 희생플라이와 8회말 오지환의 역전타에 힘입어 2-1로 승리함에 따라 아쉬움을 어느 정도 털어내게 됐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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