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사는K] “먼저 인사합시다”…청주대 ‘작은 고갯짓’ 눈길

이정훈 2023. 6. 13. 22: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청주] [앵커]

KBS 충북 연중기획 '잘사는K' 순서입니다.

어둡고 길었던 코로나19 대유행이 조금씩 일상을 되찾으면서 대학가는 대면 수업과 함께 각종 행사가 치러지고 있는데요.

그런데 오랜만의 외부 활동에 대인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들도 적지 않은 상황에서 청주의 한 대학교에서 먼저 인사하자는 캠페인이 시작됐습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대학 복도 게시판 앞.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있습니다.

이들이 보고 있는 것은 사람들이 허리를 숙이고 있는 모습의 반이 접힌 포스터.

이 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와 학생들 손수 만든 포스터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학생들이 대학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신입생이나 학우들을 위해 먼저 인사를 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고윤수/청주대 광고홍보학과 4학년 : "(학생들이 포스터를) 따라하고 그런 것 보면서 굉장히 뿌듯한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이 포스터 제작을 계기로 인사 활성화를 위한 이른바 '작은 고갯짓' 운동도 시작됐습니다.

청주대 광고홍보학과는 이 포스터가 호응을 얻으면서 모델을 교직원 등으로 확대하고 포스터를 대학 캠퍼스 전체에 부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상수/청주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 "좀 더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게 없을까 해서 (기획했고) 뒷모습과 앞모습이 동시에 보이게 가다가 한 번씩 손으로 들춰 보도록 (제작했어요.)"]

또, 학생들의 대면 활동을 돕는 더욱 다양한 포스터를 제작해 국제 광고제 출품 등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 대학에서 시작된 작은 실험이 코로나19 이후 낯설었진 대학 분위기를 바꾸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이정훈 기자 (hwarang08@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