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생산은 하는데 판로는 아직

손원혁 2023. 6. 1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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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수소의 생산과 저장, 운송과 활용까지….

'수소산업 특별시'를 선포한 창원시에는 올해 말까지 하루 15톤 이상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들이 잇따라 들어섭니다.

하지만 수소의 수요가 뒤따르지 못해 본격적인 가동을 위해서는 판로 확보가 과제입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원 국가산단에 조성 중인 한국가스공사의 수소생산기지.

오는 10월 완공 예정입니다.

수소 생산량은 하루 10톤 규모.

정부가 정한 유일한 수소 유통 전담기관인 가스공사가 수소를 직접 생산해 판매하는 시설입니다.

한국가스공사는 창원시를 방문해 수소 판매에 협조를 구했습니다.

[최연혜/한국가스공사 사장 : "2021년부터 해서 (생산시설을) 추진을 해왔는데, 이게 이제 운영이 잘 되도록 시장님께서 좀 각별히 지원도 해주셔야 하고…."]

문제는 국내 수소차 이용 확산이 더뎌 수소 소비가 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두산에너빌러티 안에는 하루 생산량 5톤 규모의 국내 첫 액화 수소 플랜트도 들어섰습니다.

본격적인 가동은 수소 판매처를 확보한 뒤 내년 이후로 예상됩니다.

기존 시설에 더해 창원에서는 하루 16톤 규모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지만, 현재 창원에서 하루 수소 소비량은 1.7톤, 내년 예상 수요도 3톤 정도입니다.

국내 최대 수소 생산거점인 울산에는 하루 15톤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시설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

생산 비용과 가격 경쟁력에서 규모가 더 큰 울산이 더 유리해, 판로 확보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강영택/창원산업진흥원 수소산업본부장 : "창원시에서 확보한 물량에다 주변 지자체에서 확보한 물량으로 최소 가동 기준을 맞출 예정이고요. 꾸준히 모빌리티(수소차)를 계속 확대 보급하면서 생산량을 최적화시키면서 늘릴 계획입니다."]

이 때문에 수소 자동차 보급 확대뿐 아니라 우주·항공분야와 반도체 등 산업용 수소의 판로를 먼저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 수소 도시 창원의 시급한 과제입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박부민

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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