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커상 최대 히트작 ‘파이 이야기’ 얀 마텔 작가 첫 방한
[앵커]
영화로도 만들어져 많은 사랑을 받은 소설 '파이 이야기'의 작가 얀 마텔이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자국 캐나다 총리에게 문학을 읽으라는 편지를 4년 동안 100여 통이나 보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김석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불의의 선박 침몰 사고로 하루아침에 가족을 모두 잃은 열여섯 살 소년 파이.
호랑이와 단둘이 구명보트를 타고 227일간 망망대해를 떠도는 경이로운 여정에 나섭니다.
오스카 4관왕에 빛나는 영화의 원작 소설은 2002년 세계 3대 문학상의 하나인 부커상 수상작으로 호명됩니다.
["2002년 부커상 수상작은 얀 마텔의 '라이프 오브 파이'입니다."]
지금까지 50개국에서 1천2백만 부 넘게 팔리며 부커상 최대 베스트셀러가 됐습니다.
한국과 캐나다 수교 60주년을 맞아 캐나다 국민 작가 얀 마텔이 처음 한국을 찾았습니다.
첫 방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분단의 현장 비무장지대였습니다.
[얀 마텔/캐나다 소설가 : "충격이었습니다. 여러 나라를 가봤지만, 이렇게 가깝고도 극명하게 나뉜 곳은 처음이었어요."]
인도 여행에서 '파이 이야기'의 축을 이루는 종교와 동물에 관한 영감을 얻었다며, 좋은 아이디어가 생기면 자연스럽게 쓰고 싶어진다고 말합니다.
[얀 마텔/캐나다 소설가 : "좋은 이야기 소재는 많은 걸 할 수 있게 해줍니다. 예를 들어 '파이 이야기'는 한 소년이 맹수와 함께 태평양을 건넌다는 훌륭한 아이디어 덕분에 쓸 수 있었죠."]
캐나다 총리에게 문학을 읽으라고 촉구하는 편지를 4년 동안 100통 넘게 보낸 일로도 화제가 된 얀 마텔 작가.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묻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얀 마텔/캐나다 소설가 : "우리가 늘 커다란 지혜를 들려줄 현명한 사람, 현명한 스승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행운을 누릴 수 있는 건 아니죠. 삶의 지혜를 가장 빨리 얻는 최고의 방법은 책을 읽는 겁니다."]
얀 마텔 작가는 내일(14일) 개막하는 서울국제도서전에서 한국 독자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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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 기자 (stone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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