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학생 마음치료 위센터 10년’…사각지대 발굴은 과제

이종영 2023. 6. 13.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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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심리나 정서 위기 학생을 지원하는 대학병원 '위센터'가 전국 최초로 대구에 문을 연 지 올해로 10년이 됐는데요,

위기 학생의 사전 파악과 상담, 치료까지 신속한 지원체계를 정착시킨 건 성과지만, 아직 과제도 많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 모 중학교 학교폭력사건을 계기로 2013년 전국 처음으로 문을 연 WEE센터입니다.

WEE는 우리와 교육, 감정의 영문 약자로, 정서행동 위기학생을 상담하고 치료하는 공간입니다.

대구지역 4개 대학병원에 마련된 WEE센터는 정신과 전문의와 전문상담사가 학교폭력이나 사이버 폭력. 성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돕습니다.

[서완석/영남대병원 WEE센터장 : "치료가 필요한 학생인지 치료까지는 필요하지 않더라도 상담이 필요한 학생인지를 분류하고 학생과 가족들한테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상담합니다)."]

WEE센터를 찾은 학생은 연평균 천 명, 10년 동안 만여 명이 치료를 받았고, 누적 상담 건수도 13만 건에 이릅니다.

해마다 초등학교 1학년과 4학년, 중1, 고1 학생을 대상으로 정서행동검사를 진행해 관심군을 파악하고, 전문 상담이나 치료가 필요하면, 이곳에서 진료합니다.

대구시 교육청은 센터 운영비와 학생당 최대 6백만 원의 치료비를 지원합니다.

[권영만/대구시 교육청 장학관 : "4개 대학병원을 대구 초.중.고 학교를 4개 권역으로 나누어서 직접적인 지원이 곧바로 진행되는 원스톱 지원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다만, 사각지대에 있는 위기학생 발굴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서행동 검사가 일부 학년에서만 이뤄지다 보니 전체적인 위기학생 파악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전문기관의 상담이나 치료를 꺼리는 학생·학부모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등, 더욱 폭넓고 세심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박미선

이종영 기자 (mysh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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