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줄지 않는 ‘유기동물’…여름철 급증 어쩌나
[KBS 춘천] [앵커]
강원도 내에서 유기견 발생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에 더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반려동물 등록제 시행에다 처벌 기준도 강화됐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시 유기동물 보호소입니다.
견사마다 가족을 잃은 유기견들로 가득합니다.
현재 유기견 180마리가 보호를 받고 있는데, 수용 한계인 150마리를 이미 넘어섰습니다.
[장혁/강릉시동물사랑센터 소장 : "월평균을 한다고 하면 30건에서 35건 매일 하루에 1건씩은 들어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강릉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강원도 전체적으로도 유기동물 발생 건수는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특히 요즘 같은 여름철에 유기견 등 유기동물 발생이 더 집중되고 있습니다.
동물자유연대 자료를 보면, 강원도에서 해마다 발생하는 유기동물 발생 건수는 6월부터 8월 사이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리 소홀로 방치되거나 휴가지에서 고의로 버려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2년 전 동물보호법 개정으로 반려동물 유기 시 처벌 기준이 강화됐지만, 단속과 적발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채일택/동물자유연대 정책팀장 : "명백하게 누가 버리고 가는 걸 봤다든지 그런 경우 아니면 유기라고 단정할 수는 없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실제 처벌이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반려동물 의무등록제도 시행 10년이 다 돼가지만, 주로 자발적인 등록에 의존하고 있어 미등록 현황 파악조차 어려운 실정입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이른바 반려인들의 책임 있는 자세와 함께, 유기동물 발생을 막기 위한 더 적극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조연주 기자 (yeonj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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