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멀수록 싼 라이더 인건비?…소비자 부담은 그대로
[KBS 대구] [앵커]
코로나19 이후 배달음식 수요가 급증해 배달 플랫폼이 크게 성장했지만, 정작 배달원 수수료는 그에 못 미친다는 불만이 제기돼 왔는데요,
더구나 이 배달 수수료는 서울에서 멀수록 적게 지급하고 있어 지역 차별 논란까지 일고 있습니다.
박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년째 오토바이 배달업을 하는 김용석 씨.
최근 서울에서 대구로 일터를 옮기면서 수입이 반토막이 났습니다.
배달 앱 수수료가 서울보다 10% 가량 적게 책정돼 있는데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배달 건수가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김용석/배달원 : "콜 수가 작다 보니까 사실 힘든 게 여기서 하루에 대구에서 타면 하루에 100㎞, 한 150㎞를 타요. 근데 서울에서는 50~60㎞만 타도 사실 그 돈 이상이 나오거든요."]
국내 최대 배달 플랫폼 '배달의 민족' 소속 배달원 수수료의 지역차별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은 3천 원인 반면 대전, 충청은 2천8백 원, 대구는 2천7백 원 등 서울에서 멀어질수록 배달원들이 받는 돈은 줄어듭니다.
문제는 소비자가 내는 배달료는 6천 원으로 전국 동일하다는 겁니다.
실제로 배달 앱에서 대구와 서울의 같은 치킨 프랜차이즈의 배달비를 확인해보면 이렇게 똑같은 금액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구 노조원 85명 등은 지난달 두 차례 파업을 벌였지만, 사측은 지역별 여건이 달라서라며 납득할만한 설명을 못 내놓고 있습니다.
['배달의 민족' 관계자/음성변조 : "라이더(배달원) 분들 수도 다르고 날씨도 다르고 지리적인 상황도 다르고 그렇다 보니까 그래서 이게 단순히 뭐 때문이다라고 얘기를 드리기는..."]
늘어난 민간 배달 플랫폼이나 공공배달앱 '대구로' 등이 대안으로 제시되지만 시장 점유율이 턱없이 낮아, 배달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버틸 수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배달의 민족 측은 지역 인센티브를 늘리는 방안을 고려 중이고 수수료 부분은 노조와 합의를 통해 개선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가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CG그래픽:인푸름
박가영 기자 (go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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