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간에 물폭탄”…올해 장마는?
[KBS 대전] [앵커]
장마철을 앞두고 KBS대전이 마련한 연속 기획 보도, 두 번째 순서입니다.
요즘 장마는 짧은 시간 좁은 지역에 퍼붓는 '국지성 집중호우' 형태를 띠면서 피해가 큰 게 특징입니다.
장마의 특징과 올해 장마 전망을 김예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아파트 주차장이 쑥대밭이 됐습니다.
차량 수십 대가 물에 잠겼고, 주민들은 고무보트를 타고 겨우 탈출합니다.
지난 2020년 7월, 대전시에 한 시간 동안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민 1명이 숨졌습니다.
지난해 6월, 서산에는 시간당 105.4mm의 비가, 8월, 부여에는 110.6mm의 비가 쏟아지면서 관측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넓은 지역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 비가 내리던 과거 장마와는 달리 최근에는 짧은 시간, 좁은 지역에 많은 비가 쏟아지는 국지성 집중호우 형태로 변화하는 추세입니다.
2천 년대 들어 시간당 30mm 이상 내리는 집중호우 빈도는 20% 이상 증가했고, 대전에 큰 피해를 남긴 2020년만 떼서 봐도 중부권 집중호우 일수는 2.4일로 평년보다 3배 많았습니다.
비가 좁은 지역에 내리면서 지역별 강수량 차이가 큰 것도 특징입니다.
[장은철/공주대 장마특이기상연구센터장 : "짧은 시간에 집중이 되면 하천 범람, 그리고 도시 침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인명과 재산 측면에서 피해가 예상될 수 있습니다."]
중부지역의 장마는 이달 하순 시작될 전망인데 기상청은 장마 초반에는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공상민/대전기상청 예보분석관 : "다량의 수증기가 한곳으로 집중이 될 때는 짧은 시간 동안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장마가 이어지는 다음 달 초부터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김예은 기자 (ye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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