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수산물 취급 안 해”…방사능 검사 확대
[KBS 대전] [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벌써부터 수산물 소비가 줄고 있습니다.
애타는 수산시장 상인들이 일본산 수산물은 아예 취급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등 소비자 동향에 촉각을 새우고 있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생선가게 30여 곳이 모여 있는 대전의 한 수산물 도매시장,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서 시운전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손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이종수/상인 : "손님의 첫 마디가 '일본산인가? 국내산인가?' 그것부터 물어봅니다. 아예 일(본)산은 나가지가 않습니다."]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기피 심리가 확산되자 지난해 일본산을 15개 품종에서 1개로 줄인 데 이어 앞으로는 이마저도 반입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또 다른 도매시장도 마찬가집니다.
지난주까지 일본산 3개 품종이 들어왔는데 더는 반입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일본산을 피하느라 국산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수입한 수산물까지 덩달아 덜 팔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한영/수산법인 이사 : "현재 일본산 반입 비중은 0.2%밖에 안 되지만 소비자 정서를 감안해서 조만간 일본산 반입을 전면 중단할 겁니다."]
지방정부 차원의 수산물 방사능 검사도 확대됩니다.
충남수산자원연구소는 올해 들어 산지 판매장 27곳에서 백여 건을 검사했고, 연말까지 2백 건을 더 검사할 예정입니다.
대전과 충남보건환경연구원도 각각 시중에서 팔리는 생선을 수거해 검사를 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국산과 외국산 시료 모두에서 방사능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태훈/박사/대전보건환경연구원 약품화학과 : "올해 들어 시행한 검사는 모두 '불검출', 미량도 검출되지 않았고 올해 검사 물량은 지난해 대비 100~200% 늘릴 예정입니다."]
수산업계뿐 아니라 관광업계도 일본 원전 오염수의 방류 시점과 맞물려 피해를 보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이용순 기자 (sh655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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