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리 많은 징역 받아야 하나”…반성문에 ‘공분’
[앵커]
이른바 돌려차기 폭행 사건의 가해자가 재판부에 낸 반성문이 알려지면서 더 큰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가해자는 왜 이리 많은 징역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머리에 발길질을 한 뒤 의식을 잃은 여성에게 성범죄까지 저지른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 남성.
항소심에서 '성범죄'까지 인정돼 징역 20년이 선고된 뒤 온라인상에 공유되고 있는 이 가해자의 반성문입니다.
항소이유서를 통해 가해자는 "잘못을 느끼고 있다"면서도 "묻지마 범죄의 형량이 제각각인데, 왜 이리 많은 징역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검찰이 공권력을 남용한 것 같다, 성폭력을 저질렀을 것이라고 끼워 맞추고, 짜 맞췄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피해자라는 이유로 진단서와 탄원서를 다 들어주는가" 되묻기도 했습니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 "왜 죄 한 번 안 저지른 사람한테 이렇게 힘든 일을 하게 만드는 건지, 나는 아무 잘못도 안 했는데..."]
항소심 재판 전 가해자는 또 다른 반성문에서 피해자에게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면서도 재판장에게 "가련한 처지를 살펴 선처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재판 직후 가해자의 구치소 동료 수감자는 가해자가 반성하는 모습이 전혀 없었다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가해자 구치소 동료 수감자 : "(가해자는) 피해자분한테 그 어떠한 사과 한 마디도 없었고... (구치소) 안에 있었을 때 '나가서 피해자를 찾아가서 죽여버리겠다, 더 때려주겠다'(고) 얘기를 했었고요."]
피해자는 '숨고 싶다'며 여전히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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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기자 (alley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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