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작아지는 ‘여름 과일’… 망고·애플수박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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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정오쯤 서울 송파구 롯데마트 신선식품매장.
30대 A씨는 통수박과 애플수박을 놓고 한참을 고민하다 애플수박을 카트에 실었다.
A씨가 통수박의 절반 크기인 애플수박을 선택한 이유는 뭘까.
A씨는 "1인 가구라 큰 수박을 다 먹기가 어렵고 손질이나 음식물 쓰레기 처리도 번거로워 작은 과일을 선택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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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애플수박 판매 283%·184%↑
수박도 조각수박·중소형 더 찾아
멜론도 당도 높이고 크기는 줄여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홈플러스에서 수박 매출 중 60%가 7∼9㎏짜리 대용량이었지만, 올해는 4∼6㎏짜리가 60%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11∼31일 홈플러스에서 망고수박과 애플수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3%와 184% 증가했다.
여름철 대표 과일인 멜론도 작아지고 있다. 가장 대중적인 머스크멜론부터 황제의 멜론으로 불리는 하미과 멜론, 겉과 속이 똑같이 흰색 빛을 띤 설향 멜론 등 크기는 더 작아지고 당도는 높아진 품종이 출시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간편식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과일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며 “맛도 다양하고 먹기도 간편한 소형 과일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유통업계는 1인 가구를 겨냥해 소포장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소포장 자체브랜드(PB) ‘소소한하루’를 선보이고 있다. 양파, 대파, 깐마늘, 청양고추 등 20여개 상품군을 1∼2인 가구 대상으로 포장해서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1인 가구에 적합한 냉장 숙성회를 출시했다. 숙성연어회, 숙성광어회, 숙성홍어회, 문어 슬라이스 등을 혼자서도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70∼100g 단위로 소포장했다.
1인용 메뉴는 2030세대에게 기존 메뉴보다 저렴하면서도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일 수 있어 인기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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