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굣길 참변' 동덕여대에서 집단행동…"총장, 사퇴하라"

박세원 기자 2023. 6. 1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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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동덕여자대학교 안에서 한 학생이 쓰레기 수거 트럭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6년 전부터 안전 대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지만 학교가 외면해 결국 이런 사고까지 이어졌다면서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학교 측의 안전 불감증이 빚은 사고라며 직접 행동에 나선 것입니다.

학생회 측은 지난 6년 동안 경사로 완화 등 안전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학교가 외면해왔고, 지난 9일 제안한 긴급 공청회 개최 요구도 학교 측이 거절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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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동덕여자대학교 안에서 한 학생이 쓰레기 수거 트럭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6년 전부터 안전 대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지만 학교가 외면해 결국 이런 사고까지 이어졌다면서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박세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동덕여대 총장실 앞 복도를 학생들이 가득 메웠습니다.

저마다 손에는 총장은 사퇴하라는 문구를 들었습니다.

[76학번 선배가 21학번 후배를 죽였다! 죽였다!]

등교하던 21살 재학생이 교내 언덕길에서 쓰레기 수거 트럭에 치여 숨진 지 6일째.

학교 측의 안전 불감증이 빚은 사고라며 직접 행동에 나선 것입니다.

어제(12일)는 재학생 1천500명이 운동장에 모여 추모 촛불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안전 대책 마련하라! 마련하라! 마련하라!]

학생회 측은 지난 6년 동안 경사로 완화 등 안전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학교가 외면해왔고, 지난 9일 제안한 긴급 공청회 개최 요구도 학교 측이 거절했다고 말했습니다.

[주하나/동덕여대 부총학생회장 : 전혀 답변을 하고 있지 않다가. 이번에 사고가 일어난 이후에 완전 신속하게 처리를 하면서 바꿀 수 있었는데 바꾸지 않았다는 걸로밖에.]

사고가 발생한 언덕길에는 이렇게 차량 진입을 막는 쇠기둥과 안전펜스가 뒤늦게 설치됐습니다.

오늘 동덕여대 총장은 외부 일정을 이유로 학생들이 집결한 총장실에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동덕여대 관계자 : 공청회를 지금 당장 할 수 없는 이유가 지금 애도 기간이고 그다음에 수사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대학 측은 "추후 학생들이 참여하는 안전강화위원회 등을 통해 소통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김진원)

박세원 기자 on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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