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 “中, 쿠바서 도청시설 업그레이드” 공식 확인

박영준 2023. 6. 13.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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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중국이 쿠바에서 도청 기지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중국이 미국의 뒷마당인 쿠바에 도청 기지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은 미 언론이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으나 블링컨 장관이 이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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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중국이 쿠바에서 도청 기지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중국이 미국의 뒷마당인 쿠바에 도청 기지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은 미 언론이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으나 블링컨 장관이 이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이탈리아 외교장관과 회담 후 가진 공동회견에서 “우리 정보에 따르면 중국은 2019년 쿠바에 있는 정보 수집 시설을 업그레이드했다”고 말했다. 
사진=AP연합뉴스
블링컨 장관은 이어 “2021년 조 바이든 정부가 출범했을 때 우린 중국이 원거리에서 군사력을 투사·유지하도록 해주는 정보수집 인프라를 세우면서 그들의 해외 병참기지를 확장하려는 민감한 노력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면서 “중국은 쿠바에서 정보 수집을 위한 시설 등 그것(정보수집)의 확장을 위해 전 세계에서 많은 장소를 검토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18일 베이징에서 친강(秦剛)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블링컨 장관이 이날 중국 도청 기지 문제를 공식 언급하면서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중국은 앞서 미 언론들의 쿠바 도청 기지 관련 보도에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조정관은 다만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우린 현재 중국과의 양자 관계가 긴장돼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고, 바이든 대통령이 대중 소통라인을 계속 유지하길 원한다는 사실에 변함이 없다”며 쿠바 내 중국 도청 시설 사안이 블링컨 장관의 방중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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