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인 주재원 7명, 중국 공장에서 이틀간 '억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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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중국 사이에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는데, 중국에서 우리 기업 주재원 7명이 이틀 동안 회사에 억류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중국 측 협력업체들이 받지 못한 돈을 달라면서 건물을 점거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인 주재원 7명이 건물 2층 회의실에 이틀간 억류됐습니다.
어제(12일) 오전 중국 측 협력업체 임직원 50여 명이 갑자기 들이닥쳐 건물을 점거하고 출입을 막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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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와 중국 사이에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는데, 중국에서 우리 기업 주재원 7명이 이틀 동안 회사에 억류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중국 측 협력업체들이 받지 못한 돈을 달라면서 건물을 점거했기 때문입니다.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이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 톈진에 있는 국내 가전업체 위니아전자의 공장입니다.
한국인 주재원 7명이 건물 2층 회의실에 이틀간 억류됐습니다.
어제(12일) 오전 중국 측 협력업체 임직원 50여 명이 갑자기 들이닥쳐 건물을 점거하고 출입을 막았기 때문입니다.
위니아전자에 납품하고 받지 못한 돈 340억 원을 돌려달라는 이유입니다.
위니아전자는 코로나19 등으로 경영난에 빠지자 지난 2월 공장을 중국 회사에 팔았는데, 인수 회사마저 법정 관리를 신청하는 바람에 납품 대금을 모두 떼이게 됐다는 것이 협력업체들의 주장입니다.
공장 매각 후에도 위니아전자의 주재원들은 공장 유지와 생산 활동 지원을 위해 현장에 남아 근무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위니아전자 중국 주재원 : 나가지 못하고 회의실에서 계속 감금 상태에 있었고, 화장실을 가더라도 얘들이 따라오는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잠은) 의자에서 그냥 쪼그려서 선잠을 잤습니다.]
주중한국대사관은 영사를 현장에 급파했고, 톈진시와 공안당국을 설득한 끝에 오늘 오후 한국인 주재원들은 억류에서 풀려날 수 있었습니다.
주재원 안전을 위해 위치 정보도 공안에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주재원들은 다행히 이번에는 풀려났지만, 대금 정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불미스러운 일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등으로 중국 내 우리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한중 관계까지 악화하면서 교민들의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이승열, CG : 임찬혁)
김지성 기자 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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