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특별법, 누리호 연구진 찬성
[KBS 창원] [앵커]
우주항공청 설치 특별법이 이번 달 국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 경남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사천 우주항공청을 두고 항공우주연구원 노조가 반대하자,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연구진들이 직접 찬성 입장을 밝혀 여론전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천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항공우주연구원 노동조합이 최근 발표한 성명의 핵심은 신설될 우주항공청의 직제 문제.
과학기술부 산하 외청이 아닌 대통령 직속 기구로 만들어야 우주 분야를 총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항공우주연구원 개발자들은 노조와 의견이 달랐습니다.
이들은 우주 개발의 안정적인 수행을 위해 우주항공청 설치는 지금이 적기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발사체 선진국과 기술 격차를 줄여야 하는 시기에 국가 정책에 혼선을 줘서는 안 된다며 노조의 성명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조광래/전 항공우주연구원장 : "우주항공청이 만들어지는 것은 사실, 우주(연구) 하는 사람들의 염원이었습니다. 저희들로서는 참 반가운 일이죠."]
누리호 개발진의 이 같은 반박에 사천 우주항공청 설치 여론은 다시 힘이 실렸습니다.
관건은 국회입니다.
우주항공청 설치 근거가 되는 특별법은 지난달 국회로 넘겨졌지만, 아직까지 상임위원회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사천에 우주항공청을 두는 정부안과 대통령 직속 본부로 두는 국회 안 등 모두 5개 법안이 계류돼 있습니다.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는 오는 20일쯤 소위원회를 열어 안건을 통합하는 시도를 할 예정입니다.
[신대호/경상남도 서부지역 본부장 : "정부 안과 국회의원 안이 병합 심리되어서 빠른 시일 내에 정부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저희 도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상임위 소위원회를 통과하면 국회 주관으로 공청회를 열고 상임위 전체회의와 국회 본회의까지 통과해야 합니다.
6월 국회 통과가 물리적으로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경상남도와 정치권은 특별법 국회 통과를 최대한 서둘러 올해 안 사천 우주항공청 개청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
천현수 기자 (skyp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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