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거문오름 일대에서 ‘2023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을 개최하며 이 기간 동안 용암길을 개방한다고 13일 밝혔다.
거문오름의 경우 사전예약을 해야만 탐방할 수 있지만 이번 행사 기간에는 예약 없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보전을 위해 평소에는 개방하지 않았던 용암길도 축제 기간 일반인 탐방을 허락한다. 용암길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숨은 관광지로 꼽히기도 했다.
탐방은 오전 9시부터 시작되며 오후 1시에 입장이 마감된다. 탐방 전에 반드시 탐방안내소에서 사전안내와 출입증을 받아야 한다. 트레킹 코스는 분화구 내부와 정상부 능선을 따라 걷는 10㎞ 순환코스인 ‘태극길’과 거문오름에서 분출된 용암이 흘러내려간 구간인 6㎞ 길이의 ‘용암길’ 등 2곳이 있다. 태극길 분화구에서는 세계자연유산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내부를 돌아볼 수 있다.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와 구좌읍 덕천리에 걸쳐 있는 거문오름은 수림이 울창하다 못해 검은색을 띠고 있어 거문오름으로 불린다. 거문오름은 2005년 천연기념물 제444호로, 2007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