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 없는데도 부풀려 발표? 7광구의 진실은‥

장인수 2023. 6. 1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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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제주도 남쪽 200킬로미터 바다 아래에는 거대한 대륙붕 지대가 있습니다.

이른바 7광구인데요.

여기에 엄청난 양의 석유가 매장돼 있을지 모른다, 이런 가능성이 제기돼 왔습니다.

그런데 MBC가 최근 7광구에 대한 비공개 문서를 입수해서 살펴봤더니, 석유 매장 가능성이 부풀려진 정황이 파악됐습니다.

장인수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한국과 일본은 지난 2002년 7광구 내 2소구에 대한 지질탐사를 실시했습니다.

2소구는 7광구 안에서도 석유 매장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여겨지는 곳입니다.

2006년에야 탐사 결과가 일부가 공개됐는데 석유가스 3,600만 톤을 발견했다고 당시 산업자원부가 밝혔습니다.

석유가스는 원유에서 발생하는 가스로 대륙붕에서 발견될 경우 인근에 유전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우리 정부는 이 결과를 토대로 7광구를 시추하자고 일본 정부에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탐사 결과를 자국에 발표하지도 않았고 시추 제안도 거절했습니다.

[정세균/전 산업자원부 장관] "(일본 반응이) 미지근했어요. 저의 제안에 경청은 했는데 그렇지만 아주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그러는 것은 아니었어요."

MBC PD수첩이 단독 입수한 2소구 입체물리탐사 보고서입니다.

탐사 결과 석유가스가 아니라 천연가스 1조8천만입방피트를 발견했다고 돼 있습니다.

무슨 이유에선지 천연가스가 아닌 석유가스로 바꿔서 발표했던 겁니다.

보통 5조 입방피트 이하 가스전은 중소 규모로 분류되고 최소 1조 입방피트는 돼야 경제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발표한 1조 8천만입방피트는 한 곳이 아니라 모두 5곳에서 발견된 가스를 합친 양이었습니다.

경제성이 거의 없는 데도 왜 부풀려서 발표했는지, 이유를 묻기 위해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석유공사와 산업자원부는 모두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석유공사 관계자] "현재 진행중인 외교적 사안으로 언론과 인터뷰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사료돼서.."

오늘밤 9시 PD수첩에서는 공개되지 않았던 대외비 문서를 다수 입수해 그동안 가려졌던 7광구에 대한 진실을 보도합니다.

MBC뉴스 장인수입니다.

영상편집: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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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지영

장인수 기자(mangpobo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9318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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