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싱하이밍 조치' 사실상 거부…"화제 돼선 안돼"
[뉴스리뷰]
[앵커]
중국 외교부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에 대한 한국 정부의 '적절한 조치'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싱 대사와 관련한 한국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도 유감이라는 뜻을 밝혔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관련한 한국 언론 보도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싱 대사 개인을 겨냥해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심지어 인신공격성 보도를 한 점에 주목한다"면서 "이에 유감이다"라고 밝힌 겁니다.
싱 대사와 관련한 한국 언론의 보도 내용은 지난 5월 싱 대사가 부인과 함께 울릉도의 고급 리조트에서 국내 기업으로부터 무료 숙박을 제공받았다는 의혹 등입니다.
왕 대변인은 대신 한국의 각계각층 인사들과 광범위하게 접촉하고 교류하는 것은 싱 대사의 직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대대적으로 부각할 화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도 했습니다.
앞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싱 대사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적절한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 데 대해 소환 또는 교체 등의 조치를 할 뜻이 없다는 점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왕 대변인은 "양국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 발전을 추동하는 것은 쌍방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거듭 재확인했습니다.
설화 논란을 빚은 싱 대사에 대한 조치를 중국이 사실상 거부함에 따라 한중간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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