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채용강요·갈취’ 민주노총 건설노조 서버 압수수색

박나은 기자(nasilver@mk.co.kr) 2023. 6. 13.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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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명부·계좌 정보 등 확보
간부 2명 피의자 신분 조사
<사진=연합뉴스>
건설 현장에서 소속 조합원 채용을 강요하는 등 불법행위에 대해 수사하는 경찰이 민주노총 산하 건설노조의 인터넷 서버를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13일 오후 6시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서버 관리업체 I사에 수사관들을 보내 건설노조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건설노조는 조합원의 개인정보가 포함된 명부와 조합비를 걷기 위한 계좌 정보 등을 해당 데이터 센터에 보관하고 있다.

경찰은 건설노조가 전국 공사 현장에서 소속 조합원 채용을 강요하거나 채용하지 않을 경우 금품을 요구하는 등 강요·공갈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6일에는 민주노총 건설노조 김창년 수도권북부지역본부장과 서울경기북부건설지부 사무국장 문모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0년 8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수도권 지역 건설 현장 16곳에서 건설업체에 조합원 채용을 강요하고 전임비·단협비 등 금품을 뜯어내도록 산하 조직에 지시하거나 공모한 혐의(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공갈·공동강요)를 받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로 이들의 혐의를 보강할 계획이다. 지난 3월에는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 있는 건설노조 수도권북부지역본부와 이들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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