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천안아산역 광역복합환승센터 민자 유치 '관건'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 충남도 민간사업자 유치 안간힘

KTX 천안아산역 모습. 사진=윤평호 기자

[아산]충남지식산업센터 건립 등 '천안아산 KTX 역세권 R&D 집적지구 조성'이 가시화되고 있는 반면 일대 교통접근성을 개선할 광역복합환승센터 설치는 경기 침체 여파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13일 충남도에 따르면 'KTX 천안아산역 광역복합환승센터 설치'는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김태흠 도지사의 아산지역 공약중 하나다. 아산시도 김 지사의 당선 이후 KTX 천안아산역 광역복합환승센터를 충남의 랜드마크로 추진해 달라고 공문을 통해 도에 요청했다. 앞서 아산시가 지난해 4월 용역사에서 제출받은 KTX 천안아산역 광역복합환승센터 기본구상 수립용역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수익성지수(PI)가 1.195로 '1' 이상을 상회해 재무적 타당성 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공사비 및 운영수입의 민감도 분석도 재무적 타당성 확보가 가능했다. KTX 천안아산역 광역복합환승센터 조성의 파급효과는 건설투입액 기준 생산유발효과 1조 2109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4987억 원, 취업유발효과 6718명으로 추산됐다. 사업부지는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 335번지 일원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아산시 등의 부지 6만 6942㎡가 검토됐다.

도는 아산시가 진행한 기본구상 수립용역 결과를 토대로 올해부터 민간사업자 물색에 나섰다. 민간사업자가 가시화되면 연말 사업시행자 공모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공모를 거쳐 내년에 사업시행자가 선정되면 민간사업자 구상과 공익성을 반영한 타당성조사 및 개발계획을 2025년까지 수립, 국토부 복합환승센터 지정에 이어 2026년 착공 일정을 계획했다.

도는 민간사업자 유치를 위해 굴지의 기업 등과 물밑 접촉을 계속하지만 부동산 경기 등 시장여건이 변수가 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많은 메이저기업을 만나고 있다"며 "지방임에도 위치 선호도는 매우 높지만 건설경기가 워낙 좋지 않고 금리 인상과 PF 강화 추세라 기업들이 주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2년 전만 해도 경기가 좋아 할 수 있는 곳들이 많았을 것"이라며 "경기가 나아질 가능성도 있고 금리가 낮아지면 내년에 성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추진한 '미래형 환승센터' 시범사업에 KTX 천안아산역 일원을 거점으로 도전했지만 올해 최종 선정에서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