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8석 충청에 상임위원장 한명 없는 현실

2023. 6. 1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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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 후반기 1년 가량 임기를 맡을 마지막 상임위원장 선출을 앞두고 있으나 충청 출신들이 상임위원장 막차를 탈 가능성이 희박하다.

여러 사정을 감안해도 28석 지역구 의원이 있는 충청에서 상임위원장이 한명도 배출되지 못한다는 현실이면 상대적 박탈감이 커진다.

그런데 현실은 복수의 상임위원장은커녕 단 한명의 상임위원장 배출도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민주당 몫 11개 상임위중 지역 출신 상임위원장은 한명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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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본회의. 사진=연합뉴스

21대 국회 후반기 1년 가량 임기를 맡을 마지막 상임위원장 선출을 앞두고 있으나 충청 출신들이 상임위원장 막차를 탈 가능성이 희박하다. 여러 사정을 감안해도 28석 지역구 의원이 있는 충청에서 상임위원장이 한명도 배출되지 못한다는 현실이면 상대적 박탈감이 커진다. 단순 의석수 비율을 따져도 18개 상임위중 최소 한 두명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차지해야 평년작을 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런데 현실은 복수의 상임위원장은커녕 단 한명의 상임위원장 배출도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결과에 대해 전적으로 충청 정치력 탓을 한다면 무리일 수 있겠지만, 한편으론 지역 정치인들 경쟁력 부분과 관련해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기는 것도 사실이다.

지역 정치인들 입장에서 보면 상임위원장 입성이 녹록지 않다는 것은 이해된다. 우선 상임위원장을 맡을 수 있는 3선 의원 층이 두텁지 않은 점이 꼽힌다. 일단 당내 경선에 나서려 해도 선수가 안돼 기회를 얻지 못하는 까닭이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의 경우 한 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후보로 유력시됐으나 불발로 끝난 듯하다. 지난 12일 민주당 의총에서 장관 출신 인사들에 대해 상임위원장 선출을 제외키로 결정하면서다. 이에 따라 민주당 몫 11개 상임위중 지역 출신 상임위원장은 한명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상임위는 아니지만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청주 청원구가 지역구인 변재일 의원이 맡고 있는 만큼 '명맥'은 유지되고 있다고 해야 하나.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 지역 의원들 사정도 열악하기는 매한가지다.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을 빼면 상임위원장으로 밀 만한 인사가 마땅치 않다. 게다가 여당 몫 상임위원장 자리가 7곳에 불과해 진입 장벽이 보통 높은 게 아니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국회 전반기 3선 의원 시절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을 지낸 경력이 있으며 그의 뒤를 이을 다음 상임위원장 배출은 22대 국회를 기약하는 수밖에 없는 처지다.

국회 상임위원장은 입법활동의 핵심이다. 그런 자리를 지역 정치인이 맡게 되면 현안 사업 추진이나 예산 확보 등 면에서 지역을 위해 시나브로 실속을 챙길 수 있다. 게다가 내년은 총선을 치르는 해이다. 이런 황금기에 상임위원장 없는 충청의 현주소가 낯설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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