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는 무섭고 월세는 비싸고"…월세값에 등골 휘는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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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확산으로 월세로 눈을 돌린 청년층들이 월세 가격 부담에 짓눌리고 있다.
특히 대학생과 직장인 등 지갑 사정이 가벼운 청년들에겐 높은 월세 가격에 더욱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렇듯 월세 부담에 시달리는 청년들이 늘어나자, 자치단체의 청년월세 지원사업에 몰리고 있다.
월세 부담에 공용 주거 시설인 셰어하우스를 찾는 청년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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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월 연립·다세대 평균 월세 37만 원…월세값 34% 급등에 청년들 부담
월세 부담에 청년월세 경쟁률 2.5:1 달해…쉐어하우스 등으로 눈 돌리기도
전세사기 확산으로 월세로 눈을 돌린 청년층들이 월세 가격 부담에 짓눌리고 있다. 폭등한 월세 가격이 2년 동안 안정세를 되찾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1-5월 대전에서 확정일자를 부여받은 전세 거래는 총 1만 360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 8980건)보다 28% 가량 줄었다.
반면 월세 거래는 동기간 1만 7887건에서 1만 9001건으로 6.2% 증가했다. 월세 거래가 늘면서 지역 전·월세 거래량의 월세 비중도 58.3%까지 급증했다.
이는 고금리 등으로 전세 시장이 움츠러들고 있는 와중에 대규모 전세 사기가 전국적인 사안으로 부상하며 세입자들의 전세 기피가 잇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월세 수요 증가가 월세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며 세입자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부동산원에 의하면 지난 4월 대전지역 연립·다세대 주택의 평균 월세 가격은 37만 7000원으로, 지난 2021년 6월(28만 1000원) 대비 34% 가량 올랐다. 같은 해 7월 38만 4000원으로 정점을 찍은 월세 가격은 소폭 감소 추세지만, 여전히 35만 원 이상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대학생과 직장인 등 지갑 사정이 가벼운 청년들에겐 높은 월세 가격에 더욱 부담을 느끼고 있다.
13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서 목원대학교 인근 원룸(전용면적 33㎡ 이하) 월세 매물 검색 시 35-40만 원대로 집계됐다. 또 직장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대전시청 인근 원룸의 경우 보증금 1000만 원에 월세 60만 원 이상으로 형성돼 있다. 월세값이 안정적이었던 지난 2021년에 비해 최소 15% 이상 올랐다는 게 부동산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서구 월평동에서 거주하는 직장인 이 모(34) 씨는 "월급은 200만 원 정도 받는데 월세와 관리비, 생활비 등을 제외하면 남는 게 없다"며 "최근 물가 상승으로 식비도 크게 늘어 생활비나 저축을 줄여서 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렇듯 월세 부담에 시달리는 청년들이 늘어나자, 자치단체의 청년월세 지원사업에 몰리고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3월 10일까지 대전 청년월세 지원사업 신청자 1500명을 모집한 결과, 총 3847명이 신청하며 2.56: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년월세 지원사업은 대전에 주소를 둔 만 19-39세 이하의 무주택 청년 1인 가구 또는 청년 부부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으로, 매달 최대 20만 원에 최장 12개월간 월세를 지원받을 수 있다.
월세 부담에 공용 주거 시설인 셰어하우스를 찾는 청년들도 있다.
최근 유성구 인근 셰어하우스에 입주한 권 모(27) 씨는 "보증금 여유자금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괜찮은 집을 구하고자 셰어하우스에 입주하게 됐다"며 "공동생활에 불편한 점은 있으나, 낮은 보증금과 월세로 좋은 집을 구할 수 있다는 생각에 셰어하우스를 선택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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