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m 퍼트’보다 더 유명해진 ‘태클’

김태욱 2023. 6. 1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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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료의 우승을 축하하려던 골프 선수가, 선수인 줄 모르고 제지한 경호원 때문에 넘어졌습니다. 

그 덕분일까요?

우승자보다 유명해졌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기자]
무려 22m짜리 이글 퍼트.

한참을 굴러간 공이 그대로 홀컵에 들어갑니다.

4차 연장 끝에 닉 테일러가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캐나다 선수가 69년 만에 캐나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자 엄청난 환호가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우승을 만끽하는 순간.

경호원이 한 남자를 향해 몸을 던집니다.

그린에 눕힌 채 제압하는 긴박한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주위에서 웃으며 둘을 떨어뜨립니다.

알고 보니 샴페인을 뿌리던 남성은 동료 골퍼 해드윈.

같은 캐나다인의 우승을 축하하려 한 거지만 경호원은 해코지하려고 난입한 사람으로 착각한 겁니다.

해드윈은 그 장면이 찍힌 사진과 함께 '루브르 미술관에 걸어주세요'라는 글을 SNS에 남겼습니다.

하루 만에 조회수가 500만을 넘을 만큼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닉 테일러 / 우승자]
"해드윈이 괜찮기를 바랍니다. 내일 아침 일어났을 때 갈비뼈나 다른 곳이 부러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세계랭킹 70위인 해드윈은 16일부터 US오픈에 출전합니다.

미국골프협회는 US오픈에 출전하는 해드윈의 사물함에 안전 헬멧과 안전 조끼를 선물해 또한번 웃음을 줬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

김태욱 기자 wook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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