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컵라면·패티 4개 햄버거…‘재미’가 먹힌다

정현우 2023. 6. 1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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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5배 커진 컵라면, 또, 패티 4장이 들어간 햄버거.

요즘 이런 초대형 제품들이 잘 팔린다고 합니다.

사서 다 먹을 수 있을까 궁금하지만, 무엇보다 재미가 있어서 인기가 많다는데요.

정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컵라면에 수프를 붓는 먹방 BJ.

넣어도 넣어도 끝이 안 보입니다.

일반 컵라면보다 8.5배나 크기 때문입니다.

[현장음]
"엄청 열심히 먹었는데 줄지를 않아."

한 편의점 업체가 지난달 31일 한정 출시한 제품인데 출시 사흘 만에 5만 개가 다 팔렸습니다. 

정가는 8500원.

중고거래 사이트에선 최고 3만 원까지 웃돈을 주고 거래할 만큼 인기입니다.

한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는 버거 하나에 패티가 4장이나 들어간 제품을 한정판으로 선보였습니다.

일반 햄버거보다 서너 배는 비싸지만 출시 첫 주 예상보다 150% 넘게 판매됐습니다. 

용량이 크다고 값이 싼 것도 아닌데 사람들이 몰리는 건 SNS로 재미있는 경험을 공유하길 좋아하는 요즘 소비자들 특성과 부합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보 용량' 제품이 관심을 끌자 한 음료 업체는 기존 제품보다 용량이 12배 많은 제품을 출시했는데 1년도 안 돼 매출이 20억 원을 넘었습니다.

양이 1리터에 육박해 기존 제품의 두 배나 되지만 막상 가격은 비슷한 커피도 나왔습니다.

[오윤균 / 경기 김포시]
"가성비로 따지면 먹을 만하죠. 식구가 서너 식구 되면 살 것 같은데."

거대한 양으로 보는 재미를 주거나 가성비를 앞세운 기업들의 대용량 마케팅에 불이 붙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형새봄

정현우 기자 edg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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