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동의안 4연속 부결시킨 민주당‥검찰 압수수색·한동훈 발언에 집결?
[뉴스데스크]
◀ 앵커 ▶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로 민주당으로선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이후 이뤄진 이재명 대표의 사과도, 온정주의를 끊어내겠다는 의원들의 결의안도 무색해졌습니다.
쇄신을 위한 혁신위 출범에도 큰 부담이 지워졌습니다.
김건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윤관석·이성만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에는 민주당 의원 중 140여 명이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민주당은 최근 검찰이 국회를 압수수색해 서른 명에 가까운 의원들 동선을 파악하는 등 검찰 수사가 도를 넘었다는 판단이 있었고, 무엇보다 표결에 앞서 한동훈 장관의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습니다.
[김한규/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어제)] "우리 당을 이렇게 마치 범죄 집단처럼 매도하는데 상당히 모욕적이었다고 얘기하신 분도 계셨거든요."
[이원욱/더불어민주당 의원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부결시켜 달라고 하는 요청을 하는 것 아닌가'라고 할 정도로 감정을 자극하는 용어들을 많이 썼죠.
반대표를 유도했다는 해석에 대해 한 장관은 이를 일축했습니다.
[한동훈/법무부장관 (어제)] "제 말 듣고 욱하고 기분 나빠서 그것도 범죄를 옹호했다는 얘기인데요. 공당이 하기에는 참 구차한 변명이라고 국민들께서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민주당은 지난 4월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직접 사과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4월 17일)] "공당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다시 한번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달엔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쇄신 결의안을 내놓으면서 "온정주의를 과감히 끊어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추가로 두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서 윤석열 정권에서 국회로 넘어온 현역 의원의 체포동의안 5건 가운데, 국민의힘을 탈당한 하영제 의원을 제외하고 민주당 관련 의원 네 명의 체포동의안은 모두 부결됐습니다.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 폐지는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표의 공약이기도 했습니다.
[강민국/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무엇보다 누구라도 감옥에 보내면, 이 대표의 방탄조끼도 작동할 수 없기에 단일대오로 릴레이 방탄을 형성했다고 고백하십시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쇄신을 위한 혁신위원회의 인적 구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임명 9시간 반 만에 문제적 발언들이 불거지며 사퇴한 이래경 혁신위원장 낙마에 더해 이번 체포동의안 부결은 이재명 대표 체제와 향후 혁신위 과제에 부담을 더하게 됐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 서현권 / 영상편집 :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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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휘 기자(gunni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9316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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