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해보세요" 쇼핑 매장에 테니스코트가?…오프라인은 체험형 변신 중

2023. 6. 13.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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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온라인 쇼핑의 성장세에 코로나19로 인한 소비패턴 변화로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죠. 그나마 엔데믹 이후 쇼핑몰이나 매장을 찾는 고객이 늘긴 했는데, 고물가 탓에 지갑을 쉽게 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고객 마음을 얻기 위해 매장 곳곳을 체험존이나 이색 공간으로 꾸미고 있다고 하는데 이연제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선생님의 지도에 맞춰 아이가 테니스 라켓을 휘두릅니다.

여러번 실패 끝에 공을 넘기는데 성공하자 코트엔 경쾌한 소리가 번집니다.

(현장음) -"나이스!"

▶ 스탠딩 : 이연제 / 기자 - "언뜻 보기엔 평범한 실내 테니스장처럼 보이지만, 이곳은 백화점 테니스 용품 매장 안에 설치된 곳입니다."

직접 테니스 용품을 사용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강습까지 받을 수 있으니, 소비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임채형 / 경기 광명시 - "직접 고르고 입어볼 수도 있으니까, 체험하면서 테니스에 대해서 더 알아볼 수 있어서 많이이용할 것 같습니다."

매장을 아예 게임 속 공간처럼 꾸미거나 풋살장이나 롤러장을 설치한 대형 마트도 있습니다.

장 보러 온 고객들의 아이들을 겨냥해 만든건데, 체험 공간 때문에 일부러 찾아와 장을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오기은·박요셉 / 서울 흑석동 - "보통 마트를 오면 저희 부모들은 장 보니까 괜찮은데 아이들은 심심해하잖아요. 지난번에 여기 한번 왔었는데 롤러장이 있어서 '오면 좋겠다.' 싶어서 오늘 일부러 여기로 와서…."

이런 공간들은 오프라인 매장들이 온라인 쇼핑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세운 하나의 생존 전략입니다.

▶ 인터뷰 :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 "생존 전략이죠.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압도적인 매장 경험을 제공해야 돼요. E-커머스에서 줄 수 없는 독특한 체험이라든지, 힐링이라든지…."

손쉽고 간편한 온라인 쇼핑에 맞서 경험과 체험으로 고객을 사로잡으려는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변신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연제입니다. [yeonjelee@mbn.co.kr]

영상취재: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송지영 그래픽: 염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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