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해고하면서 버텼는데…한국기업은 시늉만 냈다
日 10% 줄여···순이익률도 추월당해
韓 삼성·현대차·LG 등 5대 기업 분석
日 경쟁사 보다 고비용 저효율 고착
노조 등쌀에 구조조정 더뎌···직원 11%↑
13일 매일경제는 블룸버그와 금융감독원 자료를 바탕으로 전자, 자동차, 바이오, 이차전지 등 4대 분야에서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재무제표를 비교했다. 한국기업은 삼성전자, 현대차·기아, 삼성바이오로직스, LG에너지솔루션 등 5곳을 대상으로 했다. 일본 기업으로는 유사 업종의 경쟁사인 소니, 토요타, 다케다약품공업, 파나소닉 등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 국내 기업은 일반 판매관리비로 지난 1분기(2023년 1~3월)에 16조8660억원을 지출했다. 비교 대상인 일본 기업들은 같은 기간 15조5570억원으로 국내 기업보다 1조3090억원을 덜 썼다.
한일 기업간 순이익률 ‘역전’이 발생한 것은 사업구조 개편, 비용 절감 노력, 노동조합의 성향, 금리 차이 등 기업을 둘러싼 각종 여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 직후인 2020년 1분기만 해도 일본 기업 4곳의 판관비 지출이 더 많았다. 일본기업들의 판관비는 국내 기업(13조4470억원) 보다 3조9170억원 더 많은 17조364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팬데믹 사태 이후 양국의 구조조정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3년새 한일 대표 기업들의 판관비 증가율은 각각 25.4%, -10.4%로 대조를 이뤘다.
일본 기업은 소니의 소프트웨어 중심 사업구조 개편, 토요타의 지속적인 원가절감, 파나소닉의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 등으로 몸집을 가볍게 했다.
국내 기업은 기존 사업 구조를 그대로 놔둔채 신사업을 도입하느라 몸집을 키웠고 이 과정에서 판매관리비는 더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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