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싱 대사 조치` 기싸움 팽팽… `확전 회피` 분위기도 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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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베팅' 발언이 냉각된 한중 갈등의 기폭제가 되는 양상이다.
싱 대사는 지난 8일 중국대사관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한국의 대중국 무역적자 확대는 탈중국화가 주된 원인"이라며 "(미중 경쟁에서) '중국 패배'를 베팅하는 이들이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고 으름장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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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내심 잠잠해지길 기다리는 듯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베팅' 발언이 냉각된 한중 갈등의 기폭제가 되는 양상이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눈에 띄게 한미일로 외교 무게추가 쏠리면서 불편한 관계를 이어오던 한중이 이를 잘못 풀 경우 심각한 냉각기로 접어들 가능성도 있다.
북한의 추가 핵실험과 우주발사체 발사 등 무력도발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과의 갈등이 안보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양측은 일단 기싸움을 벌이는 양상이다. 대통령실은 "중국 측에 적절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외교관 임무를 규정한 국제협약인 비엔나협약 41조를 보면 외교관은 접수국의 법령을 존중하도록 하고 있고, 외교관은 접수국의 내정에 간섭해서는 안된다고 돼 있다.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싱 대사를 겨냥해 '대사로서 적합하지 않다'고 강한 비판을 쏟아낸 것과 같은 맥락이다. 윤 대통령까지 비판하고 나섰지만 외교부는 싱 대사를 외교적 기피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하지는 않았다. 일단 중국측의 성의있는 대응을 기다리겠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우리 정부의 반발과 후속조치에 대한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지만 내심 우리와 입장이 크게 다르지 않다. 원인 제공을 한 게 싱 대사라는 점에서 사태를 키우는 것에 부담이 있다.
중국측은 내심 별도의 조치없이 사태가 잠잠해지기를 기다리는 것으로 보인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정부의 요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대신 싱 대사의 발언을 문제 삼거나 일부 부적절한 처신을 보도한 한국 언론에 대한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왕 대변인은 "중한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동하는 것은 쌍방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며 "한국 측은 중국과 마주 보고 나아가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한국에 전향적 태도를 희망했다.
싱 대사로 촉발된 한중 간의 난기류는 당분간 쉽게 해소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양측의 신경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서다. 특히 다음달 초중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 친강 중국 외교부장의 첫 대면회담이 성사될 지가 관심사다.
싱 대사는 지난 8일 중국대사관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한국의 대중국 무역적자 확대는 탈중국화가 주된 원인"이라며 "(미중 경쟁에서) '중국 패배'를 베팅하는 이들이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고 으름장을 놨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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