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주간정치] 검사공천설 다시 확산…오염수 방류 반대 거세

우동윤 2023. 6. 13.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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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한 주간 지역 정치권 소식 전하는 주간정치입니다.

지난 9일 국민의힘이 김가람 당 청년대변인을 새 최고위원으로 선출했습니다.

태영호 최고위원의 사퇴에 따른 보궐선거의 결과죠,

그런데 이번 보궐선거 과정에서 현역 의원들이 단 한 명도 나서지 않는 등 이번 선거는 예전과 많이 달랐습니다.

대구경북에서도 김석기, 이만희, 김정재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이 물망에 올랐지만 모두 고사하며 출마하지 않았습니다.

다음 달 전국 시도당 위원장 교체를 앞두고도 분위기는 조용하기만 합니다.

최고위원은 물론 시도당 위원장직도 정치력과 리더십을 과시할 수 있는 자리인만큼 과거에는 물밑경쟁이 치열했었죠.

그런데 올해는 조용해도 너무 조용합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의 한 내부 인사는 현역 의원들이 내년 총선 공천이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눈에 띄는 행보보다는 지역구 관리에 집중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한동안 잠잠했던 검사 공천설이 다시 확산되는 분위기인데요,

서울 강남과 영남 등 국민의힘 강세 지역에 검사 출신을 대거 공천한다는 설이 다시 떠돌고 있는 겁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즉각 진화에 나섰습니다.

지난 2일 전국 당원협의회장 워크샵에서 김기현 대표는 검사 공천 가능성에 대해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지난 2일 : "실력 있는 사람이, 유능한 사람이 공천받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에 의해서 경쟁력 있는 후보가 우리 공천을 받아서 당당하게 내년 총선압승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제가 당 대표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이철규 사무총장도 지난 7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검사 공천은 전혀 없을 것이라면서 검사 공천설은 대통령을 흔들고 당의 분란을 일으키려는 의도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처럼 당 지도부는 검사 공천설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요,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이 아니겠느냐며 검사 공천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에 검사 공천이 집중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원진/우리공화당 대표/지난 5일/YTN 박지훈의 뉴스킹 : "그전에도 TK는 한 60% 물갈이했는데 이번에는 70% 할 거예요. (TK 현역) 25명 중에서 한 17명 정도는 변화가 있다... 그러면 뭐 사람 갖다 대면 검사들도 올 수 있고 이런저런 사람 올 수 있는데 검사들이 눈에 잘 보이죠."]

총선까지 앞으로 열 달 남았죠.

여전히 답보 상태인 당 지지율에 검사 공천설까지 확산하고 있으니 국민의힘 지도부는 물론 대구경북 현역 의원들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당 내부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사이 계절은 여름의 초입에 들어섰습니다.

일본 정부가 올 여름 후쿠시마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겠다고 예고했죠.

정부가 해양방류를 사실상 묵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면서 반대 운동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반대운동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8일 진보당 대구시당이 대구 동성로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 반대 서명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진보당 대구시당은 우리 정부에게는 국민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일본 정부에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의 무조건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황순규/진보당 대구시당 위원장 : "세슘이 기준치보다 100배나 넘게 검출된 우럭이 잡혔다고 합니다. 괴이한 일이 일어난 것이지 국민들의 불안이 괴담은 아닌 것입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국민들의 이런 불안에 대한 안전과 안심을 보장할 수 있는 조치를 우선해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도 지난 2일 동성로 집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서명운동과 반대 운동에 나섰습니다.

이 같은 반대 운동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점이 시시각각 다가오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심지어 일본 내부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죠.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닌만큼 내년 총선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형 이슈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간정치였습니다.

촬영기자:김익수/그래픽:김지현·박미선

우동윤 기자 (seagard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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