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쇼핑 ‘멤버십’ 경쟁…과잉 소비 우려도
[앵커]
최근 유통 기업들이 유료회원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회비를 내는 고객에게는 일반 회원보다 할인과 적립을 더 많이 해주는 겁니다.
소비자에겐 득이 될지, 실이 될지 김준범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직장인 이지수 씨는 육아용품을 대부분 온라인에서 삽니다.
주요 쇼핑몰에서 같은 물건을 검색해본 뒤, 할인이나 적립 혜택을 비교합니다.
[이지수/서울 서초구 : "세 가지 정도 플랫폼을 검색한 다음에 할인받고 캐시 적립받고 구매하고 있습니다."]
쇼핑몰마다 매달 회비를 내고 있지만, 돌려받는 혜택이 더 크다고 말합니다.
[이지수/서울 서초구 : "회비 금액이 예를 들면 만원이라고 하면, 캐시백을 받거나 쿠폰 할인을 얼마나 받느냐를 계산해봤을 때 만원 보다 훨씬 많으면 전혀 고민 안 하고 이용하고 있고."]
이런 충성 고객 확보가 최근 유통업계의 최대 관심사입니다.
고객이 자사 유통망에서 상품을 다시 사도록 만들어 경쟁사로 넘어가지 않도록, 이른바 '가둬두기' 전략을 쓰는 겁니다.
쿠팡이 월 회비 4,900원을 내는 회원 천백만여 명을 확보했고, 네이버의 유료 회원도 800만 명이 넘습니다.
신세계도 연회비 3만 원을 내면, 백화점과 마트는 물론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적립과 할인을 더 받을 수 있는 회원 모집에 나섰습니다.
[강희석/이마트 대표이사 : "고객의 입장에서 보면, (통합 멤버십의) 6개 계열사 중 어느 회사에 가입을 해도 모든 혜택은 다 공유가 될 수 있습니다."]
핵심은 소비자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느냐인데, 유료 회원만 2억 명이 넘는 글로벌 유통기업 '아마존'에 대한 평가는 엇갈립니다.
할인을 앞세워 불필요한 소비를 일으켜 유료회원이 일반 회원보다 2배 더 물건을 샀다는 분석이 있는가 하면, 연회비의 5배가 넘는 혜택을 받았다는 보고서도 있습니다.
소비자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득이 될 수도, 실이 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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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범 기자 (jb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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