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한덕수 겨냥 "일본 총리냐, IAEA 대변인이냐"… 오염수 공방 2라운드

우태경 2023. 6. 1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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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경제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여야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를 도마에 올리며 공방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대정부질문(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에서 "오염수가 음용 기준을 충족한다면 마실 수 있다"고 밝힌 한덕수 국무총리를 향해 "일본 총리냐", "국제원자력기구(IAEA) 대변인 같다"며 공세를 폈고, 한 총리와 국민의힘은 "비과학적인 괴담이자 선동"이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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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경제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13일 경제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여야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를 도마에 올리며 공방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대정부질문(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에서 "오염수가 음용 기준을 충족한다면 마실 수 있다"고 밝힌 한덕수 국무총리를 향해 "일본 총리냐", "국제원자력기구(IAEA) 대변인 같다"며 공세를 폈고, 한 총리와 국민의힘은 "비과학적인 괴담이자 선동"이라고 맞섰다.

한 총리는 이날 대정부질문에서도 '후쿠시마 오염수가 정말 깨끗하고 마셔도 되냐'는 어기구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기준을 맞춰서 다 (처리)한다면 제가 마시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어 의원이 "왜 이렇게 일본 편을 드냐. 일본 총리입니까"라고 압박하자, "그건 질문하는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발끈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향해 항의하는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 공부를 더 하세요"라고 했다.

한 총리가 도쿄전력의 시료 채취 과정을 문제 삼는 질문에 IAEA를 거론하며 안전성을 주장하자, 민주당에서 "IAEA 대변인이냐"는 질타가 나왔다. 한 총리가 "(도쿄전력이) IAEA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깊이에서 (시료를) 뜬 것으로 확인했다"고 답하자, 주철현 민주당 의원은 "총리가 그렇게 말하시니까 IAEA 대변인 같다"고 지적했다.

정부·여당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공세를 '비과학적인 괴담'이라고 규정하며 엄호에 나섰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오염수 방류에 대한 괴담이 2007년 광우병 괴담, 2015년 사드 괴담 같은 양상으로 흐른다는 지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한 총리는 "비과학적인 괴담이라는 얘기에 동의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오염수 방류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입장이 윤석열 정부와 같다"며 오염수에 대한 민주당의 문제 제기에는 정치적인 목적이 깔려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민주당과 부딪히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이래경 전 민주당 혁신위원장 등 최근 민주당 인사들의 천안함 관련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지적하자, 한 총리는 "이분들이 과연 대한민국 국민이 맞는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우태경 기자 taek0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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