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 이야기’ 쓴 얀 마텔 “소설 읽는 이유는 꿈을 꾸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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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션(소설)을 읽는 이유는 가장 큰 이유는 가치있는 꿈을 꾸기 위해서입니다."
한·캐나다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방한한 캐나다 작가 얀 마텔은 13일 서울 정동 캐나다대사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마텔은 영화, 연극으로 다양하게 변주된 '파이 이야기(Life of Pie)'로 2002년 맨부커상을 수상한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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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션(소설)을 읽는 이유는 가장 큰 이유는 가치있는 꿈을 꾸기 위해서입니다.”
한·캐나다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방한한 캐나다 작가 얀 마텔은 13일 서울 정동 캐나다대사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마텔은 영화, 연극으로 다양하게 변주된 ‘파이 이야기(Life of Pie)’로 2002년 맨부커상을 수상한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다.
그의 대표작 ‘파이 이야기’는 인도 소년 파이 파텔이 캐나다로 이민 가는 길에 가족을 잃고 벵골 호랑이 리처드 파커와 227일간 태평양을 표류하는 이야기다. 한 소년의 성장 이야기이자 희망과 생명력에 관한 믿음인 동시에 다양성의 흔적을 이곳저곳에 담고 있다. 그는 “인도를 여행할 때 영감을 얻어서 쓰게 됐다. (종교적으로 매우 신실한) 인도 사람들의 개방성이 인상적이었고, 갑자기 종교나 동물 같은게 눈에 들어왔다”며 “신적인 존재들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세속적인 방식으로 이해해 보려 한 것”이라고 말했다.
마텔은 “테크놀로지가 지배하는 시대에도 왜 신을 믿느냐는 궁금증이 생겼다”며 “컴퓨터가 아무리 발전해도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정의하진 않는다. 어떤 사람이 되는지에 영향을 끼치지도 않는다. 거기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예술이나 종교 뿐”이라고도 강조했다.
내년 봄 영미권에선 마텔의 신간 ‘선 오브 노바디(Son of Nobady)’(가제)가 출간된다. 트로이 전쟁을 다룬 고전 ‘일리아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마텔은 “이 책은 평민의 입장에서 쓰여졌다”며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일리아드에서와 비슷하게 평민이 아닌 왕족만 발언권을 갖고 있으며, 우리 주변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작가정신은 작가의 이번 내한을 계기로 1993년 발표된 작가의 데뷔작 ‘헬싱키 로카마티오 일가 이면의 사실들’과 ‘파이 이야기’를 한 권으로 묶은 특별 합본호를 출간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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