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한중 기싸움 본격화? / 한중 관계 안갯속 / 강제 추방 단추 누를까?

2023. 6. 13. 19: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한중 관계 심상치 않습니다. 서로 참지 않고 강대강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뉴스추적>, 조경진 정치부 외교안보팀장 나왔습니다.

【 질문1 】 중국 입장 앞서 봤지만, 싱하이밍 주한중국 대사를 감싸줬어요?

【 기자1 】 싱하이밍 대사 발언에 대해 사과는 해야하지 않겠느냐는 우리 정부의 일종의 시그날에 대해 중국은 사실상 사과가 아닌 그 반대의 기류를 전해왔습니다.

【 질문2 】 그렇다면 중국 입장은, 중국이 우리에게 하고싶은 얘기를 싱하이밍 대사의 입을 통해서 한거다, 이렇게 해석도 가능해 보여요?

【 기자2 】 일단 우리 정부는 싱하이밍 대사를 초치했을 때에도 본인의 언행은 본인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엄중하게 경고를 했습니다.

본국의 지시를 받아 한 발언이 아니라는 전제가 깔려 있던 거죠.

중국이 아닌 싱 대사 개인의 문제로 일단 선을 그어 대응했는데, 오늘 보니 중국은 공식입장으로 거론한 건 아니어도 싱 대사의 발언을 옹호하는 듯한 뉘앙스가 읽힙니다.

이에 대통령실이 이 문제는 외교부에 일임했으니 이 부분은 좀더 지켜봐야 합니다.

【 질문3 】 조 팀장, 사실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중국을 콕 찍어 비판한 것부터가 상당히 이례적이잖아요?

【 기자3 】 맞습니다.

국무회의에는 국무위원과 대통령실 핵심 참모 50여 명이 참석하죠.

이 자리에서 중국에 할 말은 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보여준겁니다.

중국에 약한 모습을 단 한 번도 보여선 안 된다, 이렇게까지도 해석이 됩니다.

【 질문4 】 우리가 의장국으로 연내 한중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래서 가능하겠어요?

【 기자4 】 난항이 예상됩니다.

한미일 동맹을 강력하게 맺은 윤석열 정부가 중국에 특별히 공을 들여야 하는 시점에 계속해서 스텝이 꼬이는 상황입니다.

외교부 실무진들은 한중간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하지만, 이번 일은 야당과도 얽혀있는 만큼 실타래는 더 엉망진창으로 꼬여있습니다.

단순히 외교관 한 명이 야당과 손잡고 벌인 일로 치부하기엔 일이 너무 커진거죠.

외교부에서도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는 반응에 의견이 분분합니다.

【 질문5 】 이쯤되면 우리가 싱하이밍 대사를 강제추방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워낙 입이 거칠다보니, 한중 우호 관계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인물 같은데요?

【 질문5 】 과연 추방이 쉬울까요.

이 상황에선 결정이 쉽지 않습니다.

물론 비엔나 협약 9조에 따라, '페르소나 논 그라타', 외교적 기피 인물로 지목되면 당사자는 그 어떤 해명도 할 수 없고 72시간 내에 짐싸서 한국을 떠나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같은 분위기에선 싱하이밍을 추방하면 싱하이밍 대사 개인이 아닌 중국을 향한 선전포고로 비춰질 여지가 큽니다.

중국서 가만히 있을 리도 없죠.

또 내일 일본에서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가 열리니 중국 심기는 더 불편하겠죠?

결론은, 추방이라는 카드를 우리가 쓰면 중국도 가만있지는 않을 것이란 겁니다.

【 클로징 】 1998년 러시아가 우리 측 인사를 추방해서 우리도 러시아 인사를 맞추방한 것처럼, 보복할 수 있고요. 잘 들었습니다. 조 팀장, 수고했습니다.

[ 조경진 기자 nice2088@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