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 나누기 논란→'성적 편견 깨는 장치'...제작비 터지는 무대 예고한 '퀸덤퍼즐'(종합)

정승민 기자 2023. 6. 1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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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퀸덤퍼즐' 제작발표회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HW컨벤션센터서 개최
윤신혜 CP, 이연규 PD, 태연, 출연자 24명 참석
13일 오후 10시 첫 방송
사진=Mnet '퀸덤퍼즐' 출연진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급 나누기' 논란으로 찝찝함을 남긴 '퀸덤퍼즐'이 출연자들의 새로운 조합을 선보인다.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HW컨벤션 3층 크리스탈홀에서 Mnet '퀸덤퍼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은 윤신혜 CP, 이연규 PD, 태연, 출연자 24명이 참석했으며 진행은 방송인 박슬기가 맡았다.

'퀸덤' 시리즈 후속작인 '퀸덤퍼즐'은 기존 걸그룹 멤버 또는 솔로 여성 아티스트들을 퍼즐처럼 조합해 '걸그룹 최상의 조합'을 완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진=윤신혜 CP ⓒ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먼저 기획 의도를 묻는 말에 윤신혜 CP는 "걸그룹들이 굉장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활동하는 그룹도 많은 요즘이다. 하지만 멤버들은 그룹의 방향성과 앨범 콘셉트, 활동 계획에 따라 대중 앞으로 향한다"며 "만약 소속 그룹에서 보여줄 수 없었던 개인 면모를 보여줄 수 있다면, 개인 실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다"고 답했다.

또한 윤 CP는 "흔히 K팝 팬들은 다른 그룹 멤버와의 컬래버 무대를 상상하곤 한다. 주로 연말 시상식 같은 곳에서만 이런 컬래버 무대를 기대해야 했지만, 만약 K팝 팬들의 기대를 현실화하면 재밌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출발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이연규 PD ⓒ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그리고 '퀸덤퍼즐'은 시청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걸그룹 최상의 조합'은 오로지 100% 시청자 투표로 완성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연규 PD는 "제작진끼리 어떤 게 최상의 조합일까 회의해 봤는데, 재능, 끼, 비주얼 등 다양한 면에서 의견이 갈리더라. 시청자분들이 파이널 무대까지 지켜보면서 본인이 생각하는 최상의 조합을 퍼즐로 맞추고, 멤버들의 숨은 매력을 발견하는 매력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시청자 투표인 만큼, Mnet '프로듀스' 시리즈에서 불거졌던 안준영 PD 조작 논란과 같이 투표 집계 결과에 대한 공정성을 의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는 "엠넷 내부에 시청자 투표 관련 가이드라인이 있고, 외부에서 결성한 참관인들이 데이터를 직접 확인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이연규 PD, 윤신혜 CP ⓒ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또한 '퀸덤퍼즐'은 두 시그널 송 '스냅'(SNAP), '카리스마틱'(Charismatic) 음원을 4가지 버전으로 내놓고, 스페셜 퍼포먼스 비디오도 공개한다. 이에 대해 이 PD는 "전반적인 곡 제작 비용은 제작비로 충당하기 때문에 제작비 출혈이 좀 크다. 이렇듯 출연자에 대한 전반적인 서포트는 제작비로 이뤄지기 때문에 무대에 대한 열정만 보여주면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프로젝트 걸그룹이 결성되면 활동은 어떻게 할 계획이냐는 물음에 이 PD는 "현재 활동 중인 분들이기 때문에 기간을 놓고 전속계약하는 일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며 "알려진 대로 프로그램 끝나면 프로젝트 그룹으로 활동하게 된다. 디테일한 것들은 아직 정해지지 않아 정리되면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퀸덤퍼즐'은 방송에 앞서 1군~4군으로 출연진의 급을 나눴다는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해당 등급은 써클차트 자료를 바탕으로 음악 방송 1위 횟수(50%), 발매 음반 중 초동 최다 판매량(50%)을 점수로 환산해 합산한 결과로 분류했다.

이에 대해 윤신혜 CP는 "군 분류에 대한 이슈가 많았던 것을 인지하고 있다. 다만 군은 프로그램 전반을 관통하는 것으로, 출연자들 기준을 나누고 급을 나누는 기준이 절대 아니다"라며 "다양한 연차와 콘셉트를 가진 출연자가 모이다 보니 대중들의 선입견과 편견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송 초반에 이런 부분을 깰 수 있는 장치로 활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윤 CP는 "선공개 말미 공개됐듯, MC 태연의 멘트를 통해 군 분류 시스템이 사라지고 새롭게 시작된다는 걸 알렸다"며 "이전 성적과 수치들에 상관 없이 출연자들이 가진 개인 매력이 얼마나 되는지 지켜보면서 그런 편견을 깨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퀸덤퍼즐'에는 주이(모모랜드), 여름(우주소녀), 엘리(위키미키), 보라-지원-채린(체리블렛), 유키(퍼플키스), 리이나-휘서(H1-KEY), 상아(LIGHTSUM), 쥬리-수윤-연희(RocketPunch), 서연-지우(tripleS), 수진-지한-소은-조아(Weeekly), 나나-우연(woo!ah!), 도화, 미루, 예은, 케이, 파이까지 총 26명의 여성 아티스트가 출연한다.

하지만 출연이 예고됐던 이채연과 해인(라붐)은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갑작스럽게 하차했다. 이에 대해 이연규 PD는 "앞서 일신상의 이유라고 말씀드렸고, 아티스트 개인 문제라서 저희가 자세히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다만 두 분 모두 무대를 위해 준비한 기간이 길고, 촬영 분량도 꽤 돼서 그들의 노력이 담긴 방송 분량을 내보내는 게 예의라고 생각했다. 하차 시기까지 촬영했던 분량은 모두 방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태연 ⓒ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퀸덤퍼즐' 진행은 시즌2에서 이용진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태연이 단독으로 맡는다. 이날 태연은 진행을 맡은 소감으로 "제가 진행을 맡은 것보다 경연을 준비하는 출연자들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옆에서 많은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태연은 출연자들에게 "저도 유닛과 프로젝트 그룹 경험이 있지만, 다른 그룹 멤버들과 멋진 무대를 만들 기회는 많지 않다"며 "이 소중한 기회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 멤버들이 됐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사진=우주소녀 여름 ⓒ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퀸덤퍼즐'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출연진 중 '퀸덤2'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우주소녀 멤버 여름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다. 멤버들의 응원이 따로 있었냐는 물음에 여름은 "1년 만에 다시 출연했는데, 우승팀이었던 만큼 부담이 있는 건 사실이다. 최근 멤버들과 밥 먹으면서 너라면 좋은 결과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는 응원도 많이 받았다"며 "지금도 퀸덤퍼즐에 출연하는 좋은 동생들과 언니들이 잘 챙겨주지만, 그렇다고 우주소녀가 생각나지 않는 건 아니다. 우주소녀와 함께했던 시간이 조금 그립다"고 말했다.

끝으로 태연은 "퀸덤퍼즐이 시각적으로 무대에 공을 많이 들였다. 앞서 시그널 송 이야기도 나왔지만 엠넷 제작비가 터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Mnet '퀸덤퍼즐'은 13일 오후 10시 첫 방송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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