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해외순방 경제사절단서 또 빠진 ‘재계 5위 포스코 회장’
오는 22~24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에 맞춰 꾸려진 경제사절단에 재계 서열 5위 포스코를 이끄는 최정우 회장이 빠졌다. 앞서 포스코 회장은 윤 대통령의 미국과 일본 방문 등은 물론 정권 출범 초기부터 주요 행사에 초대받지 못했다.
13일 윤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에 맞춰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경제사절단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포함됐다.
하지만 재계 순위가 롯데보다 한 단계 앞선 5위 포스코를 이끄는 최 회장은 명단에 또 없었다.
베트남 경제사절단은 205개 기업(대기업 24개, 중견기업 28개, 중소기업 138개, 경제단체 및 협·단체 12개, 공기업 3개 등)과 6개 경제단체 회장단으로 꾸려진 역대 최대 규모다.
이달 20∼2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도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만 부산엑스포 집행위원 자격으로 참석한다. 부산엑스포 개최 명운이 걸린 해당 행사에 4대 그룹 회장을 포함해 12개 그룹사가 동행하는 것과 대조된다.
현 정부 들어 최 회장은 윤 대통령의 주요국 방문 일정에 계속 함께 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월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방문, 3월 일본 방문, 4월 미국 방문 당시에도 최 회장은 경제사절단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달 2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윤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중소기업인대회에도 최 회장은 자리하지 않았다. 당시 행사에는 10대 그룹 중 포스코를 제외한 9개 그룹 총수들이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잇단 포스코 배제 이면에 문재인 정부 때 취임한 최 회장을 상대로 한 현 정부의 불편한 시각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018년 회장에 취임해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한 최 회장의 남은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 회장이 사전에 예정된 그룹 주요 일정이 있어서 베트남 경제사절단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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