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싱하이밍 부적절 처신…국민 불쾌감"

구하림 2023. 6. 13.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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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싱하이밍 중국 대사를 직접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우리 외교 기조에 불만을 드러낸 싱하이밍 대사의 발언은 부적절했다고 말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구하림 기자.

[기자]

네, 오늘 아침 이곳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나온 말입니다.

윤대통령이 직접 "싱 대사의 부적절한 처신"이라며, 이로 인해 우리 국민들이 불쾌감을 느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중 관계가 그동안 상호 존중, 우호 증진 같은 대원칙하에 이어져 왔다면, 싱 대사의 최근 언행은 이를 정면 위배한 거란 게 윤대통령의 판단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외교사절로서, 주재국 사이에서 지켜야 할 어떤 '선'을 넘었다는 겁니다.

싱 대사는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찬에서 "중국이 패배하는 데 베팅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거나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고 말했는데요.

우리 정부는 이 발언이 '내정 간섭'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 측에 싱 대사에 대해 '조치'를 하라는 압박에도 들어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통령실 차원의 압박도 나왔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나서서 중국 측이 이 문제를 숙고해 보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힌 겁니다.

적절한 조치가 무엇인지에는 말을 아꼈는데, 사실상 싱 대사 교체 같은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싱 대사의 '베팅' 발언에 대해, 마치 한국이 편향됐고, 특정 국가를 배제한다는 듯한 곡해된 발언이라며 논리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외교관의 직분에 어긋난다는 비판도 나왔는데요.

외교관이라면 주재국과 갈등이 있어도 물밑에서 해결하고 대외적으로는 우호적 관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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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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