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회동 분신 방조 의혹' 또 제기한 원희룡 "기억 안 난다고? 석연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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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3일 건설노조 노동자 분신사건 당시 옆에 있던 건설노조 부지부장 A씨에 대해 "(부지부장은) 기억이 안 난다고 하는데 그 발언 자체도 매우 석연치 않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이날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경찰이 부지부장의 자살 방조 정황이 없다고 일축했는데 이를 인정하지 않느냐'는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결정적인 시간대는 기억이 안 난다는 말로 넘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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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현 이서영 신윤하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3일 건설노조 노동자 분신사건 당시 옆에 있던 건설노조 부지부장 A씨에 대해 "(부지부장은) 기억이 안 난다고 하는데 그 발언 자체도 매우 석연치 않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이날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경찰이 부지부장의 자살 방조 정황이 없다고 일축했는데 이를 인정하지 않느냐'는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결정적인 시간대는 기억이 안 난다는 말로 넘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원 장관은 지난달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양회동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이 분신하는 사건에서 옆에 있던 A씨가 양 지대장이 분신할 당시 그의 죽음을 지켜만 봤다는 보도를 봤다며 "동료의 죽음을 투쟁의 동력으로 이용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후 경찰은 "진행 중인 사건이라 자세히 밝히긴 어려우나 현재까지 자살방조 혐의로 입건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며 "바닥에 시너가 뿌려진 상황에서 곁에 다가갔다면 말리던 사람도 함께 위험에 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원 장관은 한 달여가 지난 이날에도 유사한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문자로 말렸다는 식으로 얘기는 하고 있는데 그 후 결정적인 시간대는 기억이 안 난다는 말로 넘어가고 있다"며 "기억이 안 난다는 말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 아니냐"며 반문했다.
다만 원 장관은 "부지대장의 수수방관을 지적한 것이지 양씨 죽음 자체에 대해서는 평가하거나 언급한 사실이 없다"며 "고인에 대한 명예훼손을 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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