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고인 죽음 아니라 옆에 있던 부위원장 수수방관 지적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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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인 고(故) 양회동씨의 분신을 건설노조 간부가 현장에서 방조했다는 취지의 보도에 동조해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한 야당의 사과 요구에 "과녁을 잘못 잡은 것"이라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분신 방조 의혹을 제기했던 것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라는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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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인 고(故) 양회동씨의 분신을 건설노조 간부가 현장에서 방조했다는 취지의 보도에 동조해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한 야당의 사과 요구에 "과녁을 잘못 잡은 것"이라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분신 방조 의혹을 제기했던 것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라는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원 장관은 "너무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 의문스럽다고 했던 것"이라며 "고인에 대한 명예를 훼손하거나 고인의 죽음에 대한 평가를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과 요구나 비난은 과녁을 잘못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또 "저는 고인에 대한 죽음을 평가한 것이 아니라 현장에 있었던 부위원장이 1분 가까이 수수방관한 행위에 대해 의문이 드는 것을 짚어야겠다고 해서 표현한 것"이라며 "저는 고인의 죽음이 아니라 옆에 있던 부위원장의 수수방관을 지적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원 장관은 본인 페이스북에 '건설노조원 분신 순간, 함께 있던 간부는 막지도 불 끄지도 않았다'는 보도를 거론하면서 "혹시나 동료의 죽음을 투쟁의 동력으로 이용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진실이 밝혀지기 바란다"고 적은 바 있다.
원 장관은 "(방조 의혹을 받은) 그 부위원장은 그 때 당시에는 정신이 나가버린 상태 비슷해서 기억이 안 난다는 식으로 밖에 발언을 못하더라"라면서 "자기가 그때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는 발언 자체도 매우 석연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부위원장이 왜 10여미터나 떨어져 있으면서 다가가지도 않았고 말리지 않았는지에 대한 의혹 제기가 있었고 여기저기에서 '문자로 말렸다'는 식으로 얘기는 하고 있는데 실제 진술이 보도된 걸 보면 본인은 결정적인 시간대에는 기억이 안 난다는 말로 넘어가고 있다"라며 "'기억이 안 난다'라는 말은 어디서 자주 듣던 말 아니냐"라고 밝혔다.
이에 민병덕 의원은 "경찰이 자살 방조 정황이 없다고 일축했다"라며 "좀 더 고민해 보시라"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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