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역 F-18 '쓸 만한지' 호주에 물어본 우크라…"러 미그기 못지 않다"

김성식 기자 2023. 6. 1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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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최근 호주에 퇴역한 F-18 전투기의 보존 상태를 문의하는 등 공군력 강화에 필요한 각종 군사무기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AFP 통신이 13일 우크라이나 대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실 미로시니첸코 호주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시드니 북부 뉴캐슬 외곽의 공군 기지에 보관 중인 F-18 전투기 41대의 상태를 최근 호주 정부에 문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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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호주 우크라이나 대사, AFP에 "관련 정보 요청했다"
퇴역한 41대 미국 방산기업 소유…제조국 美 승인도 필요
지난 3월 호주 절롱 아발론 공항에서 열린 국제 항공우주 방위산업 엑스포에서 호주 공군의 F-18 전투기가 에어쇼를 마치고 착륙하고 있다. 2023.3.3.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우크라이나가 최근 호주에 퇴역한 F-18 전투기의 보존 상태를 문의하는 등 공군력 강화에 필요한 각종 군사무기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AFP 통신이 13일 우크라이나 대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이 우크라이나에 최첨단 F-16 전투기 조종 훈련을 약속한 가운데 호주가 제조국 미국의 승인을 받고 실제 전투기를 인도할지 주목된다.

보도에 따르면 바실 미로시니첸코 호주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시드니 북부 뉴캐슬 외곽의 공군 기지에 보관 중인 F-18 전투기 41대의 상태를 최근 호주 정부에 문의했다고 밝혔다.

미로시니첸코 대사는 "관련 정보를 요청했다"면서 "우크라이나는 현재 이 전투기를 포함해 다양한 전투기의 성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AFP는 우크라이나가 호주의 F-18 전투기에 관심을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호주 공군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단계별로 총 71대의 F-18 전투기를 퇴역시킨 뒤 최신형 F-35 전투기로 대체했다. 이 중 일부는 캐나다에 판매됐지만 미로시니첸코 대사가 언급한 41대는 미국 방산업체 레이븐 에어로스페이스가 소유권을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FP는 우크라이나와 호주 사이의 초기 협상은 레이븐이 소유한 F-18 전투기를 우크라이나로 이전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전했다. 사안에 밝은 관계자는 "세부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전투기를 조달하려면 여러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면서도 "시기가 무르익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F-18 전투기가 비록 퇴역기이긴 하지만 러시아 미그-29 전투기와 비교해 봤을 때 손색이 없기에 우크라이나 공군력 증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호주 퇴역 장군인 믹 라이언 전 공군 소장은 "현재 우크라이나가 원하는 핵심 능력은 미그-29 전투기보다 긴 사거리의 센서와 무기를 갖춘 전투기"라며 "이러한 점에서 우크라이나가 F-18 전투기를 도입해 러시아와 대등한 경쟁을 할 수 있게 된다면 자국 영공에서 러시아군 전투기와 수송기를 충분히 밀어낼 수 있다"고 했다.

다만 F-18 전투기를 제3국으로 선적하기 위해서는 제조국인 미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AFP는 미국 백악관이 호주의 F-18 전투기 지원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호주 정부는 아직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러시아의 반발을 무릅쓰고 서방국 최초로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인도하는 게 호주로선 부담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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