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산엑스포 유치 승부수… 표심 좌우 PT에 싸이 세운다

김미경 2023. 6. 13.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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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승부수'를 띄웠다.

윤 대통령이 오는 20~2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하고, 회원국을 대상으로 하는 경쟁국 프리젠테이션(PT)에 세계적인 인기를 누린 가수 싸이를 참여시키는 등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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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박람회기구 파리 총회 참석
K-문화 내세워 세계 이목 집중
사우디와 경쟁… 비밀무기 준비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4월 3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 만찬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승부수'를 띄웠다.

윤 대통령이 오는 20~2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하고, 회원국을 대상으로 하는 경쟁국 프리젠테이션(PT)에 세계적인 인기를 누린 가수 싸이를 참여시키는 등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는 전략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엑스포 유치 4차 PT 준비상황과 관련해 "지구촌과 하나되는 대한민국의 비전, 세계와 공존하면서 지속가능한 지구촌을 위한 한국만의 독특한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며 "세계의 아픔이 곧 우리의 아픔이라는 세계와의 공감, 소통을 통한 세계와의 연대·책임을 가져야 만 지구와 인류의 글로벌 문제, 기후·식량·에너지 위기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비전 내용에 대해서는 "비밀 무기"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이번 4차 PT가 2030 엑스포 유치전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본다. 11월 최종 투표까지 1차례 더 PT를 하지만 대다수 회원국의 표심이 4차 PT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대통령실은 유력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한국이 최종 결전을 치르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2030엑스포 유치전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머니를 뜻하는 'M'과 한국의 소프트파워를 뜻하는 'K'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머니는 실질적·물질적 힘일지 모르지만, 'K' 브랜드파워는 돈으로 살 수 없는 매력을 가진 소프트파워"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세계를 춤추게 만드는 힘은 'K팝'과 'K무비'에 있다. 우리만이 세계를 춤추게 만들 수 있다는 한국만의 꿈과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PT 발제자 중 1명으로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인 인기를 모았던 가수 싸이를 내세워 K팝뿐 아니라 K문화의 매력과 힘을 보여줄 생각이다. 싸이 외에도 각 분야에서 최고 위치에 있는 전문가 등을 발제자로 섭외해 비밀리에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윤 대통령이 PT현장을 직접 찾는 것은 한국의 엑스포 유치 의지와 열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전 세계에 보여줄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오는 19일 프랑스를 방문해 20일 열리는 BIE 총회에 참석하고, 21일에는 한국 주최 2030 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에 참석해 각국 대표단과 외교단을 만나 유치전을 펼칠 계획이다.

한국은 유치전 초반만 해도 지지국이 없는 약세 후보였으나 지난 4월 BIE 실사단이 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부산을 방문한 뒤 유력 후보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실사 당시에도 윤 대통령이 실사단을 청와대 상춘재로 초대해 만찬을 하고, 부산에서 중앙-지방행정부 간의 합동연석회의를 개최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실사단은 각국 실사 후에 "한국은 모든 준비가 끝났다"는 평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 등과 백병전을 벌이는 만큼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또 다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국의 '중간성적'에 대해 "투표일까지 모든 것이 유동적"이라며 "국제항만도시 부산의 특장점을 최대한 각인시켜 한국다운 부산 엑스포 개최 성격을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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