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이모님 구할 필요 없어요”…가장 맛있는 ‘조리법’ 팝니다

최재원 기자(himiso4@mk.co.kr) 2023. 6. 1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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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피자, 고화력 전용오븐으로
불과 3분 만에 피자 한 판 뚝딱
신선고기 유통플랫폼 정육각
구이 전용 에어프라이어 개발

고피자, 정육각, 풀무원 등 최근 식품 회사들이 직접 피자나 고기를 굽는 기계를 자체 개발해 눈길을 끈다. 이들 기업들이 전용 조리 기기를 직접 만든 이유는 최적화된 조리 온도와 시간 등 조리법을 지켜야 음식 맛을 제대로 구현해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1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고피자는 최근 1인용 피자를 굽는 전용 피자머신 ‘고븐 2.0’을 개발해 국내외 70여개 매장에 배치했고, 하반기에 100개 이상 매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고피자는 현재 국내 130개, 해외 4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주문 즉시 빨리 조리해 고객에게 제공해야 하는 피자 프랜차이즈의 특성상 고븐은 피자를 3분만에 빨리 구워내기 위해 350도의 고온의 화력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오븐 온도 250도와 비교하면 100도 높다. 또한 오븐에 내장된 보온 기능을 통해 구워진 피자를 배달 포장 직전까지 따듯한 상태로 보관할 수 있다.

2018년 고븐 첫 버전 출시 이후 5년 만에 최근 업그레이드된 고븐 2.0은 피자가 구워져 나오는 부분에 카메라가 추가됐다. 이 오븐은 조리되어 나온 피자의 사진을 자동으로 찍어 본사로 전송한다. 임재원 고피자 대표는 “사진을 통해 피자 상태를 파악해 본사는 추가교육이 필요한 매장을 선별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균질한 매장 품질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열린 중소기업인대회에서 고피자 임재원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고븐을 활용한 피자 제조과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고피자>
축산물 전문 유통플랫폼인 정육각도 지난해 말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을 개인별 취향에 따라 최적의 상태로 구워주는 ‘고기구이 전용 에어프라이어’를 개발했다. 정육각이 판매하는 고기는 중량과 두께 등 정보가 라벨에 표기된다. 고객이 라벨을 통해 사물인터넷(loT) 기술이 적용된 에어프라이어에 입력하고, 구워진 고기에 대한 평가를 전용 앱을 통해 남길 수 있다. 에어프라이어는 사용자의 피드백을 반영해 다음 번 고기를 구울 때 온도와 시간을 자동으로 조정해 소비자가 원하는 상태로 구워준다.

정육각은 작년 3월 오프라인 신선식품 유통업체 초록마을을 인수하는데 전사적인 에너지를 집중했다. 재무적인 부담이 있는 상황이지만 하반기 이후 여건이 개선되면 에어프라이어를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김재연 정육각 대표는 “제가 구워 먹으면 너무 맛있는 고기인데, 굽는 사람에 따라 별로라고 평가하는 분들도 종종 있어 전용 에어프라이어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종합식품기업 풀무원은 고기와 생선 등을 조리할 수 있는 ‘그릴쿡 멀티 듀얼 그릴’을 이달 초 출시했다. 풀무원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집에서 다양한 음식을 해먹는 ‘홈쿡’ 트렌드가 젊은층에서도 확산됐지만, 일반 그릴이나 프라이팬에 구이 요리를 하게 되면 기름이 튀고 냄새와 연기가 심해 불편하다는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에서 개발을 시작했다.

이 제품은 상하 양면을 동시에 가열하는 방식으로 생선 뿐만 아니라 스테이크 등 두툼한 육류도 골고루 익힌다. 물받이 통이 있어 조리 중 그릴 내부에 발생한 연기를 물과 흡착시켜 연기를 감소시키고, 유분을 흡착하는 세라믹 필터를 내장해 기름과 냄새 걱정 없이 구이 요리를 즐길 수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홈쿡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구이 요리를 집에서 깔끔하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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