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국 기업 등 무더기 제재…"나토장비 사용해 중국군 조종훈련"

김영아 기자 2023. 6. 1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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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부는 연방 관보를 통해 중국 기업 31곳을 비롯해 모두 43개 기업에 대한 제재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이 가운데 중국항공산업 등 다수의 항공 관련 업체는 서방과 나토산 장비를 사용해 중국군에 훈련을 제공한 이유로 제재 대상이 됐습니다.

신장위구르자치구 인권 침해와 관련한 소프트웨어나 생체인식 기술 등을 제공한 중국 업체 등도 제재 대상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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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항공산업공사(AVIC)가 개발한 AG600 대형 수륙양용 항공기

미국 상무부가 현지시간 12일 안보상 우려와 인권 침해 관련성을 이유로 중국 기업을 무더기로 블랙리스트에 추가했습니다.

상무부는 연방 관보를 통해 중국 기업 31곳을 비롯해 모두 43개 기업에 대한 제재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이 가운데 중국항공산업 등 다수의 항공 관련 업체는 서방과 나토산 장비를 사용해 중국군에 훈련을 제공한 이유로 제재 대상이 됐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군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산 물품을 획득하거나 획득하려고 시도한 '상하이 슈퍼컴퓨팅 테크놀로지' 등도 블랙리스트에 올랐습니다.

신장위구르자치구 인권 침해와 관련한 소프트웨어나 생체인식 기술 등을 제공한 중국 업체 등도 제재 대상이 됐습니다.

또 중국, 케냐, 라오스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보안·항공 관련 업체 '프런티어 서비스 그룹'도 블랙리스트에 추가됐습니다.

중국 기업들을 겨냥한 미국의 이번 무더기 제재에 대해 중국 외교부 왕원빈 대변인은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힌 뒤 "계속 필요한 조치를 취해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왕 대변인은 "미국은 자신들의 군사과학기술 패권을 수호하기 위해 국가안보 개념을 반복적으로 확장하고, 국가 역량을 남용하면서 중국 기업을 부당하게 탄압하고 국제 경제·무역 질서와 세계 무역 규칙을 자의적으로 파괴해 글로벌 산업망과 공급망의 안정에 엄중한 위해를 가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상무부 관보 (사진=연방 관보 화면 캡처,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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