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마켓' 美 증시, 아시아도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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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가 거침없이 달리고 있다.
'대장주' 애플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테슬라는 역대 최장기인 12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외에 테슬라 주가는 2.22% 오르면서 1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탔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초만 해도 100달러 남짓에 불과했는데, 지금은 목표 주가를 300달러로 상향 조정한 곳(웨드부시증권)이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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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지수, 주요 저항선 4300 뚫었다
닛케이지수 33년만에 3.3만 회복
코스피지수도 2630선 상승 마감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황소’가 거침없이 달리고 있다. ‘대장주’ 애플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테슬라는 역대 최장기인 12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 힘입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주요 저항선인 4300을 10개월 만에 돌파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여전히 약세장으로 언제든 돌아설 수 있다는 비관론도 있다.
1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 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3% 오른 4338.9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8월 16일(4305.20)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 종가 기준으로 4300선을 넘어섰다. 지수로 보면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초강세장을 주도하는 것은 단연 빅테크다.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은 이날 1.56% 오른 183.79달러에 마감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Vision Pro)’를 공개하면서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았다. 이외에 테슬라 주가는 2.22% 오르면서 1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탔다. 역대 최장 기록이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초만 해도 100달러 남짓에 불과했는데, 지금은 목표 주가를 300달러로 상향 조정한 곳(웨드부시증권)이 있을 정도다. 인공지능(AI) 수혜주인 엔비디아의 경우 올해 들어 175% 이상 폭등하면서 시총 ‘1조달러 클럽’을 목전에 뒀다.
주목할 것은 빅테크 중심의 초강세장이 시장 전반으로 퍼질 조짐을 보인다는 점이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수석투자전략가는 “현재 빅테크 주도의 증시 랠리가 다른 부문으로 확산하면서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며 연말 S&P 500 지수 목표치를 4000에서 4500으로 상향했다. 월가 뮤추얼펀드의 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인플레이션이 잘 잡히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히 있다”면서도 “이번 골드만삭스의 강세론 보고서를 기점으로 주식 매수 심리가 확 커졌다”고 전했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라는 점은 변수다. 월가는 연준이 이번달 금리를 동결한 이후 다음달 다시 올릴 수 있다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물가 상승률이 하락 추세라는 것은 이견이 없지만, 그럼에도 아직 목표치(2.0%)를 한참 웃돌고 있는 탓이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주식전략가는 “지금은 새로운 강세장이 아니다”며 “연준이 약세장을 다시 불러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 증시 상승도 빅테크주가 이끌었다. 닛케이 225지수가 33년 최고치인 3만3018.65를 기록한 가운데 반도체 기업인 도쿄일렉트론과 어드밴테스트가 각각 5%씩 뛰며 랠리를 주도했다. 한국 증시에서는 삼성전자가 1.41%, SK하이닉스가 4.09% 오르며 코스피 지수는 2637.95를 기록, 2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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