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 조작설에 경찰 수사 발동…영화관· 배급사 "성실히 협조"[종합]

유은비 기자 2023. 6. 1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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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이 무성했던 박스오피스 조작설에 경찰이 발 벗고 나섰다.

경찰이 박스오피스 조작 의혹을 받는 멀티플렉스와 영화배급사 6곳을 압수수색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박스오피스를 조작한 의혹을 받는 CGV, 메가박스, 롯데 시네마 등 멀티플렉스 3사와 쇼박스, 롯데 컬처웍스, 키다리 스튜디오 등 배급사 3사를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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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장가 전경.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소문이 무성했던 박스오피스 조작설에 경찰이 발 벗고 나섰다. 경찰이 박스오피스 조작 의혹을 받는 멀티플렉스와 영화배급사 6곳을 압수수색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박스오피스를 조작한 의혹을 받는 CGV, 메가박스, 롯데 시네마 등 멀티플렉스 3사와 쇼박스, 롯데 컬처웍스, 키다리 스튜디오 등 배급사 3사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영화 '비상선언', '뜨거운 피', '비와 당신의 이야기' 등 4편의 영화에서 관객수가 조작된 단서를 확보하고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을 운영하며 영화별 관객수 및 매출액 등 박스오피스를 관리하며 멀티플렉스 등 영화사업자가 전산망에 데이터를 전송하는 방식으로 집계가 이뤄진다. 이 가운데 배급사와 멀티플렉스가 코로나 팬데믹 기간 사재기를 통해 관객수를 부풀리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

특히, 2022년 개봉작 '비상선언'은 새벽시간대 여러 회차가 매진되며 예매율을 인위적으로 높인 게 아니냐는 의심을 샀고, 국정감사에서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2021년 개봉 당시 갑자기 순위가 껑충 뛰며 새벽 '유령 상영'으로 순위를 조작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져, 상영 막바지 프로모션용 예매권 소진 차원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수사 대상이 된 멀티 플렉스와 배급사는 해명에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롯데 컬처웍스와 쇼박스는 "조사 중인 건 사실이다"라면서도 "조사가 진행 중이라 자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다.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뜨거운 피', '비와 당신의 이야기'의 배급사 키다리 스튜디오는 "수색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순위 조작의 의도로 표를 구매한 사실은 없다"라고 부인하며 "한국 영화가 이제 순위 조작까지 한다는 여론이 있는데 전혀 아니다. 극장 상황도 좋지 않기 때문에 몇십억씩 자기 영화에 쓰면서 순위 조작을 할 수가 없다"라고 해명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이에 대해 "보도를 통해 수사 중이라는 사실을 접했다. 경찰로부터 수사와 관련해 전달받은 내용은 없다"라며 언급을 아꼈다.

한편, 이날 오전부터 진행된 경찰의 압수수색은 오후 현재 대부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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